[플랜츠 컴비네이션] Natural scapes planting 2
[플랜츠 컴비네이션] Natural scapes planting 2
  • e뉴스팀
  • 승인 2017.12.01 13:01
  • 호수 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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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병철 아침고요수목원 이사

 

둥근이질풀 ‘존슨스 블루ʼGeranium ‘Johnson's Blueʼ
둥근이질풀 ‘존슨스 블루ʼGeranium ‘Johnson's Blueʼ

가장 인기 있는 크고 선명한 청보라색 제라늄으로,
한번 자리 잡으면 볼륨을 계속 키워 영향력을
행사하며 벌과 나비 등 여러 손님들을 유인하는
매력적인 소재 식물이기도 하다. ‘존슨스 블루’는
pratense와 himalayense 두 속의 교잡으로
탄생했으며 반그늘에서 신비롭고 시원한 포인트가
되는 최고의 소재이다.

실바티쿰이질풀Geranium sylvaticum
실바티쿰이질풀Geranium sylvaticum

숲 속 큰 나무 아래에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야생화
느낌의 실바티쿰이질풀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까지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깜직한 꽃들을 피운다.
양지와 반음지에서 좋은 생육을 보여주고 장미나
꽃을 피우는 관목 아래에 심으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아스트린티아 ‘알바ʼAstrantia major ‘Albaʼ
아스트린티아 ‘알바ʼAstrantia major ‘Albaʼ

아스트란티아(Astrantia)는 별 (Star)을 뜻하는
Aster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흰색꽃을 의미하는
알밤 품종은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꽃 피우며
환경이 좋으면 여름에도 간혹 꽃을 볼 수 있다.
배수가 잘 되는 양지의 축축한 토양조건을
좋아한다. 무덥고 습한 여름만 잘 견디게 해주면
언제나 이 식물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생태


언제나 최고의 생태보존은 인간의 무간섭이 정답일 것이다. 하지만 이세상 어디에도 인간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가 손 대며 생태라고 이름 붙인
표현들이 얼마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실현이 될 것인지, 그 해답을 찾는 시도 속에 생태정원
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자연과 정원은 어디까지가 경계일까? 일반적으로 정원을 만들면
서 가장 큰 화두는 언제나 ‘무엇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나, 어떤 것을 표현하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일 것이다. 토비 헤멘웨이의 ‘가이아의 정원’에서 ‘자연에는 기준이란 없으며
자연 자체가 바로 기준이 된다. 아주 작은 정원일지라도 찢어진 거미줄처럼 너덜거리기는
하지만 엄연히 살아있는 생태계다. 인간이 토대만 마련해 주었을 뿐 나머지는 자연이 알아
서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 그 많은 빈틈들을 알아서 메꾸어준다’라는 시각에 절대적으로 공
감한다. 우리는 그저 심을 뿐 나머지는 시간과 자연이 알아서 진행해주고 지속적으로 유지
하며 생태계를 완성해 주는 것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초보적인 치장이 아니라 여러 삶
들이 어우러지고 지속되는 그런 깊이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삶의 터전이 되는
공간인 것이다. 그곳은 누구를 흉내 낼 필요도 없고 어느 한 부분을 과장하여 강조할 어색함
도 없이 물 흐르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살아있음의 아름다운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어울림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이다. 우리는 꽃을 컬러, 형태, 볼륨 등 시각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아름다움을 논하지만, 정작 꽃이 부르고 있는 대상은 우리가 아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며 강렬하게 표현하는 아름다움의 결정체 꽃들의 화려함은 생존을 위한, 살아남기 위한 본능인 것이다. 서로 경합하며 경쟁하는 모습조차도 눈이 부시다. 다른 생명들의 잔인하고 처절한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혼자 있어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서로 다른 개성들이 모이면 그 아름다움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차 버린다. 어쩌면 이렇게 다르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을까? 작위적으로 그림을 그리듯 나름의 법칙을 가지고 깔끔하게 정리된 전시화단에서 느낄 수 없는 곳, 잘 진열된 마트보다 시장바닥에서 삶을 체험하듯 여러 다양성들이 부대끼며 씨를 맺고, 또 지속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전수하고픈 욕망이 있는 곳, 그 리얼한 생동감과 깊이감을 다큐멘터리 감상하듯 즐길 수 있는 그곳이 곧 자연생태형 정원이다.

 

쉴링기아이 대극Euphorbia schillingii
쉴링기아이 대극Euphorbia schillingii

쉴링기아이 대극은 자생식물인 암대극처럼 좁은 잎 가운데 선명한 줄이 있으며 곧게 자란 줄기에 여름과 가을에 두 번 형광펜처럼 밝고 선명한 노랑색 꽃이 인상적인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대부분의 대극류가 그렇듯이 독성이 있어 주의한다.

아스트린티아 ‘루비웨딩ʼAstrantia major ‘Ruby Weddingʼ
아스트린티아 ‘루비웨딩ʼAstrantia major ‘Ruby Weddingʼ

아스트란티아(Astrantia)는 별 (Star)을 뜻하는 Aster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꽃의 모양이 별을 닮았다. ’루비웨딩’은 진한 자주색의 꽃을 봄부터 가을까지
피울 만큼 개화기가 길다. 유럽이 원산지여서 무덥고 습한 여름철을
견디기 어렵지만 추위에는 강하다.

피나타도깨비부채 ‘디 쇠네ʼRodgersia pinnata ‘Die Schöneʼ
피나타도깨비부채 ‘디 쇠네ʼRodgersia pinnata ‘Die Schöneʼ

잎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꽃도 아름다운 도깨비부채는 정원에 임팩트 있는 표현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우리나라를 비롯. 동아시아가 원산지여서 생육 또한 좋다.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이란 이름에서 유래된 ‘디 쇠네’는 축축한 반그늘을 좋아한다.

부드러운 질감의 유사조화


우리가 살다 보면 관심사가 같고 공감과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끼리끼리 뭉치는 관계형성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식물은 스스로 선택하거나 이동하기에 자유롭지 않은 특성상 더욱 확연하게 끼리끼리 생존하는 특성을 보이게 된다. 도깨비부채나 여뀌, 꿩의다리 등은 물기를 좋아하는 습성상 서로 자주 접하게 되고, 하늘로 시원하게 치솟은 꽃의 형태와 분홍, 노랑, 흰색 등 분명히 다른 컬러의 꽃을 피우지만,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점은 색의 농도가 엷어 흰색으로 가까워지는 파스텔톤 때문에 부드러운 통일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포리모르파여뀌Persicaria polymorpha
포리모르파여뀌Persicaria polymorpha

최근 생태형 정원이 각광을 받으면서 많이 이용되는 볼륨 큰 초본식물이다. 관목처럼 세력이 크고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한여름 동안 지속되는 하얀 꽃이 정원에서 시원하고 화사한 배경이 되어준다. 동아시아가 원산지여서 우리나라 여뀌처럼 축축한 환경을 선호한다.

피나타도깨비부채 ‘디 쇠네ʼRodgersia pinnata ‘Die Schöneʼ
피나타도깨비부채 ‘디 쇠네ʼRodgersia pinnata ‘Die Schöneʼ

도깨비부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가 원산지여서 생육 또한 좋다.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이란 이름에서 유래된 ‘디 쇠네’는 축축한 환경의 반그늘을 좋아한다. 개화초기 살구빛 꽃이 점차 흰색으로 변하면서 한여름을 장식한다.

플라붐꿩의다리Thalictrum flavum ssp. glaucum
플라붐꿩의다리Thalictrum flavum ssp. glaucum

우리나라 꿩의 다리와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컬러와 습성을 가지고 있는 여름 소재식물이다. 변종명인 글라우쿰은 라틴어로 은청색을 의미하는데 잎과 줄기의 독특한 은청색 컬러 때문에 붙여졌다. 솜털 같은 연노랑 꽃을 여름에 볼 수 있으며, 스페인과 북아프리카가 원산이므로 너무 덥거나 습한 환경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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