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올댓허브
[Books] 올댓허브
  • 정승환 기자
  • 승인 2018.08.2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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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얼마나 아십니까
그림 그리는 농부의 99가지 허브식물이야기
박선영 글그림|궁리 펴냄|190×260㎜|252쪽|2만3000원
박선영 글그림|궁리 펴냄|190×260㎜|252쪽|2만3000원

[월간가드닝=2018년 8월호] ‘가지마다 하얗고 예쁜 솜꽃이 소복소복 달려 있다. 목화솜은 정말 꽃일까?’,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 특유의 향이 사실은 빈대향과 비슷하다고?’, ‘보티첼리의 그림에도 힌트가 있듯 그리스 신화 속 비너스 여신이 사랑하여 매일 욕조에 넣고 목욕했던 허브가 있다는데?’, ‘세상에! 설탕 식물이 존재하다고? 당뇨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허브 식물은?’, ‘우유보다 많은 칼슘, 시금치보다 많은 철분, 오렌지보다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는 건강 허브의 정체는?’,  ‘허브를 잘 기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림 그리는 농부 작가, 원예치료사이자 잇츠허브 농장의 대표인 박선영의 첫 책 ‘올 댓 허브(All That Herb)’에는 우리의 일상에 알게 모르게 다채로운 빛깔로 존재하는 허브 식물의 인문학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는 국내 자생하는 허브부터 서양 허브까지, 허브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허브부터 평소 우리가 허브인지도 잘 모르고 있는 허브까지 다채로운 허브의 모든 특징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비교하며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고대로부터 인류와 그 역사를 함께해온 허브 식물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종교적, 문학적 이야기부터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생김새, 맛과 향을 음미하고, 힐링하는 방법, 그리고 자생지에 따른 필수 재배법과 쓰임까지 조목조목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허브의 ‘색’에 주목했다. 하얀색부터 노랑, 주황, 분홍, 빨강, 초록, 파랑, 보라, 검정, 갈색 등 총 10가지 색으로 장을 나눴다. 각각의 중심이 되는 특징을 반영해 분류해, 책장을 넘기다 보면 무지갯빛으로 변해가는 다채로운 허브의 색감에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허브별로 그려진 페이지를 장식하는 그림이다. 100여 장의 허브 그림은 요즘 유행하는 질감과 형태를 똑같이 그리는 세밀화는 아니지만 허브식물의 특징을 색채로 잘 살린 그림으로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이다. 또한 그림에 나오는 허브식물은 저자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면서 노하우가 쌓인 것들을 우선으로 했고, 기존의 책에 잘 알려지지 않는 국내 자생종 허브류를 되도록 많이 수록하려고 했다. 

저자는 2012년 허브농장을 운영하면서 허브 식물에 매력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허브와 관련해 농업박람회에 참여하면서 허브를 통한 원예치료에 관심이 많을 정도로 허브마니아이다. 더욱이 드로잉능력이 탁월한 저자는 허브식물과 그림. 이 두 가지로 국내 자생 허브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집필했다. 작가는 “산과 들, 길가에 피어 있는 자연스런 모습 그대로 독자들이 친근한 허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의 부록에는 허브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허브를 통해 식물의 분류와 용어를 설명하고, 허브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과 쓰임, 활용법에 대한 팁을 글과 일러스트로 전한다.  


박선영
그림 그리는 농부 작가. 원예치료사이자 잇츠허브 농장 대표. 대학에서 공예‧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10여 년 동안 그래픽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2년 수원드로잉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그룹전, 개인전을 열며 그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농장 일을 접하며 농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농장을 운영하며 허브 식물들의 매력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며 월간농업잡지에 허브 그림도감을 연재했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치매노인, 발달장애,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원예치료 수업을 진행 중이다. 여러 해 동안 허브 농장을 운영하며 몸소 깨닫고 배운 재배 노하우 및 경영 기술, 허브 관련 지식과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고자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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