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식물]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여름을 수놓는 식물
[이달의 식물]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여름을 수놓는 식물
  • 최창호 집필위원
  • 승인 2018.08.06 17:05
  • 호수 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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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가드닝=2018년 8월호]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의 시작, 숨이 턱턱 막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은 식물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래도 수련과 식물인 남개연, 빅토리아 수련, 물옥잠, 남개연 등의 수생식물은 이런 환경을 즐기듯 그들만의 꽃을 만개한다. 이밖에도 부처꽃, 세둠, 에키네시아, 천일홍, 비비추, 크로코스미아 등 땅 위에서 여름을 수놓는 꽃들을 즐겨볼만 하다. 8월의 정원 식물 10종을 감상해보자.

 

1. 남개연

(Nuphar pumila var. ozeense (Miki) Hara)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부엽성 수생식물이며 크기는 1m에 달한다. 꽃은 7~9월에 꽃대의 중앙에 하나가 달리며 노랑색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땅속으로 뻗는다. 왜개연과 다른 점은 암술머리가 붉은색이므로 구분된다. 또한 개연꽃은 잎이 물 위에 뜨고, 수술대는 꽃밥보다 3~10배 길다. 열매는 물속에서 익으며 약간 붉은색을 띤다.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목록 취약(Vulnerable, VU)에 속해있는 식물이다.

크기: 물속 지면에서부터 100㎝

토양: 담수된 사질양토

꽃색상: 연노랑색

내한성: USDA Zone 4~10

자생지: 한국, 일본

번식: 봄 종자파종 및 근경 포기나누기

이용: 낮은 연못

2. 물옥잠

(Monochoria korsakowii Regel & Maack)

물옥잠과의 한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우리나라 전국 냇가나 연못가 및 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꽃은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 8~9월에 줄기 끝에 모여 핀다. 잎의 생김새가 옥잠화와 비슷하나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옥잠’이라고 한다. 가끔 물달개비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달개비보다 잎이 대형이며 심장모양이고 꽃이 많고 크며 꽃대가 길다. 농사짓는 논에서는 골칫거리 잡초지만 관상용으로 이용하거나 사료나 퇴비로 쓰이기도 한다.

크기: 30~40㎝

토양: 습기가 많은 점질토나 사질양토

꽃색상: 보라색

내한성: USDA Zone 4~10

자생지: 동아시아

번식: 봄 종자파종

이용: 햇볕이 잘 드는 습지

3. 부처꽃

(Lythrum anceps (Koehne) Makino)

부처꽃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자생하며 주로 습지에서 자란다. 보통 꽃은 7~8월까지 홍자색으로 피며 크기는 100㎝이상 자란다. 비슷한 식물로 ‘털부처꽃’이 있는데 부처꽃이 잎의 크기가 작은 편이며, 식물체에 털이 없고 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줄기를 감싸지 않고 포는 옆으로 퍼지며 짧다.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천굴채라 하여 한방에서 지사제로 사용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음력 7월 15일에 우란분절에 부처꽃을 불단에 바치는 풍습도 있다.

크기: 100㎝ 이상

토양: 습기가 있는 점질토

꽃색상: 홍자색

내한성: USDA Zone 4~9

자생지: 한국, 일본, 유럽

번식: 봄 포기나누기, 종자파종

이용: 햇볕이 잘 드는 습지원이나 수변

4. 세둠 ‘루비 글로우’

(Sedum 'Ruby Glow')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8월에서 9월 사이에 붉은색 꽃을 피우며 주로 지피식물로 많이 이용하는 식물 중에 하나다. 대부분 돌나물과 식물은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나 그늘이나 양분이 많은 토양에 식재하면 웃자라는 경향이 나타나 피하는 것이 좋다. 병해는 많이 나타나지 않지만 충해로는 꿩비름집나방의 유충피해가 4월에서 9월까지 출현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크기: 20~30㎝

토양: 물이 잘 빠지는 사질양토

꽃색상: 붉은색

내한성: USDA Zone 3~9

자생지: 재배종

번식: 봄 포기나누기

이용: 햇빛이 잘 드는 암석원이나 건조지역

5. 에키나시아 ‘화이트 스완’

(Echinacea purpurea 'White Swan')

개미취과(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으로 외국에서는 Coneflower라고도 한다. 보통 기본종은 미국 남동부의 중심부에서 미주리까지 습기가 약간 있는 초원지대에서 많이 자란다. 줄기가 튼튼하며 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짙은 녹색이다. 또한 관상용 식물로 많은 품종이 만들어져 여름동안 화단에 많이 이용하는 식물이다. 속명인 Echinacea는 그리스 어원으로 고슴도치를 뜻하는‘Echinos’에서 유래하였으며, 1700년대에 Konrad Moench라는 독일인에 의해 명명되었다. 꽃이 피면 나비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적인 식물이다.

크기: 60~10㎝

토양: 배수가 잘되며 부엽토가 많은 토양

꽃색상: 흰색

내한성: USDA Zone 3~8

자생지: 재배종

번식: 봄 포기나누기

이용: 햇볕이 잘 드는 부엽질이 많은 지역

6. 종덩굴

(Clematis fusca var. violacea Maxim.)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성 덩굴식물이며 그늘지고 습한 숲 속에 자라는 식물이다. 우리나라는 중부나 중부 이북에 나며 만주, 아무르, 우수리에 분포한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5~7개의 잎이 양쪽으로 나며 덩굴손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 어린잎은 달걀모양으로 길이 3~6㎝이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잔털이 약간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나 2~3개로 갈라지는 것도 있다. 꽃은 7~8월에 암자색으로 피고 종형으로 밑으로 처지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화피편은 4개로 두껍고 끝이 뒤로 젖혀지며 외면에 털이 없다.

크기: 200~300㎝

토양: 습기가 있는 부엽질이 많은 토양

꽃색상: 검은 빛이 도는 자주색

내한성: USDA Zone 3~8

자생지: 한국, 만주, 아무르, 우수리

번식: 봄 종자파종, 포기나누기

이용: 습기가 있는 그늘지역

7. 천일홍

(Gomphrena globosa L.)

비름과의 한해살이 초본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단위 화단의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보통 꽃은 7~10월에 피며 적색이지만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인 것도 있다. 열매에 바둑알 같은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다. 꽃의 붉은 기운이 1000일이 지나도록 퇴색하지 않는다 하여 천일홍 또는 천일초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예로부터 불전을 장식하는 꽃으로 애용되어 왔다. 또한 드라이플라워로 많이 쓰는 식물중 하나다.

크기: 40㎝

토양: 햇빛이 잘 드는 사질양토

꽃색상: 붉은색 또는 흰색

내한성: USDA Zone 2~11

자생지: 트로피칼 아메리카(Tropical America)

번식: 봄 직파

이용: 햇볕이 잘 드는 화단

8. 크로코스미아 ‘블라크로’

(Crocosmia 'Blacro')

붓꽃과의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7월에서 8월 사이에 노란색으로 개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품종으로 교잡된 것은 400품종 이상이 되며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주로 외국정원에서는 억새종류들과 같이 많이 심는데 이삭이 나오기 전 부족한 색감을 보충하는데 좋은 식물이다. 대부분 기본종이 남아프리카 원산이다 보니 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할 수 있으나 구근으로 월동하기 때문에 다루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크기: 70~80㎝

토양: 배수가 잘되며 보습이 좋은 토양

꽃색상: 노랑색

내한성: USDA Zone 5~9

자생지: 재배종

번식: 봄 구근나누기

이용: 햇볕이 잘 드는 화단

9. 크루지아나빅토리아수련

(Victoria cruziana Orb.)

빅토리아 크루지아나(Victoria cruziana)는 프랑스의 자연주의자 알시드 오르비니(Alcide d'Orbigny)에 의해 볼리비아에서 1830년에 최초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당시 페루와 볼리비아의 대통령이었던 안드레스 데 산타크루스(Andrés de Santa Cruz)의 이름을 따 크루지아나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꽃은 딱 이틀 동안만 피어있는데 첫째 날은 흰색으로 피어며 둘째 날은 분홍빛으로 물들고는 물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는다. 꽃이 피는 첫날에는 진한 향기와 함께 열기를 발산하는데 이는 딱정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수단이다. 비슷한 식물로 아마조니카빅토리아수련(V. amazonica)이 있는데 1937년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크기: 키는 30㎝이상, 너비는 200㎝정도

토양: 점질토 또는 사질토양

꽃색상: 흰색

내한성: USDA Zone 10~11

자생지: 페루, 볼리비아

번식: 종자파종

이용: 연못
 

10. 흑산도비비추

(Hosta yingeri S.B.Jones)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높이 20~30㎝정도 자란다. 다른 비비추 종류에 비해 잎이 부드러우며 표면에 광택이 있고 뒷면은 약간 회록색이다. 잎자루는 짧고, 잎 몸의 양 끝은 뾰족하다. 긴 꽃대에 10~20송이가 모여서 피며 깔때기 모양이다. 1980년 중반에 미국인 배리잉거(Barry Yinger)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잉거비비추, 홍도비비추로 불리다가 현재는 흑산도비비추로 불리고 있다.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목록 미평가(Not Evaluated, NE)에 속해있는 식물이다.

크기: 20~30㎝

토양: 습기가 있는 사질양토

꽃색상: 보라색

내한성: USDA Zone 4~9

자생지: 우리나라 흑산도, 홍도

번식: 봄 종자파종, 포기나누기

이용: 반그늘의 습기가 있는 화단

※ 외국종 및 재배종의 국명표기법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국가표준식물목록을 참조.

 

최창호(천리포수목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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