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아도 변화무쌍 연출 솜씨에 반하는 ‘야마구치꽃박람회’
화려하지 않아도 변화무쌍 연출 솜씨에 반하는 ‘야마구치꽃박람회’
  • 정대헌 기자
  • 승인 2018.09.1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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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후기] 월간가드닝 정원여행단 방문…올해 최고 정원축제 명성 손색없어
야마구치꽃박람회장 게이트

올해 일본의 꽃과 정원 전시회 가운데 제일 큰 규모의 행사가 야마구치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야마구치유메하나박람회(山口ゆめ花博, 야마구치꽃박람회)’로써 9월14일(금) 개막하여 11월 4일(일)까지 총 52일간 ‘야마구치 키라라박람회 기념공원’에서 개최됩니다.

 

월간가드닝 정원여행 답사단은 개막 3일째인 16일에 방문했습니다.

일요일을 맞아 많은 관람객이 찾은 관계로 차량 주차와 티켓 발권, 식사 주문 등 모든 과정에서 최소 30분 이상씩 대기가 이어졌습니다. 드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과 너무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어요. 무엇이 일본 혼슈 최남단 변방 도시까지 이렇게 많은 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지는 입장해서 단박에 알 수 있었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1천만 송이 꽃밭의 변화무쌍한 연출 솜씨가 감탄사를 연발케 했습니다. 우리나라 꽃박람회처럼 원색의 꽃물결이나 화려한 시설물은 없었어요. 최대한 자연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공간 특성과 어메니티를 헤치지 않았고 세련된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마치 ‘동물원 일주하면서 보고 싶던 동물을 다 만나는 것’처럼, 구불구불 꽃밭을 거니는 동안 다양한 정원 요소들을 하나씩 모두 마주할 수 있었어요. 그 재미와 설렘이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긴’을 수식어로 단 그네와 미끄럼틀 그리고 가장 길게 늘어선 그네 주변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해변에 쌓인 모래 산에는 아이들이 매달려 있었고, 숲 속 놀이터 ‘키라라 리틀 키즈가든’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정원이 되었지요. 무척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곳곳에 벤치 등 휴게시설이 설치돼있어 쉴 공간도 부족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정원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정원 파빌리온 존’을 감상하는 것도 매력적이죠.

 

▲기술과 미의 정원 부문=8개 작품 ▲생활정원 부문=13개 작품 ▲미래의 정원 부문=7개 작품 ▲차와 카페 정원 부문=3개 작품 ▲자치단체 정원 부문=5개 작품 등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습니다.

이 박람회는 국토교통성이 주최하는 ‘제35회 전국도시녹화페어’ 대표 행사이기도 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자체들의 ‘도시녹화’ 역량을 향상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각 지자체(현)를 순회하며 이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야마구치현에서 개최되는 이유는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기념하여 발원지인 야마구치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국도시녹화페어 메인 전시장인 ‘야마구치 키라라박람회 기념공원’은 2001년 엑스포를 치렀던 곳으로 당시 25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7억엔 이상 흑자를 거두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폐막 후에는 활용도가 점점 떨어지고 노후 되면서 공원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리모델링하여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월간가드닝 정원여행에서는 10/18(목)~20(토) 일정으로 ‘야마구치꽃박람회’ 참관 행사를 진행합니다. 사전 답사를 통해 엄선한 전국도시녹화페어 연계 전시장과 후쿠오카시 도시녹화 사례지 3곳도 함께 둘러봅니다. 정원여행은 월간가드닝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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