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어떻게 시작했을까?
서울식물원, 어떻게 시작했을까?
  • 정승환 기자
  • 승인 2018.12.24 13:20
  • 호수 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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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전시전(Seoul Botanic Park Archive:01)
4월 14일까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로비 전시
강서구 마곡동의 서울식물원은 내년 5월 개장을 맞이해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전시를 12월 5일에 식물원 내 식물문화센터에서 열었다.
강서구 마곡동의 서울식물원은 내년 5월 개장을 맞이해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전시를 12월 5일에 식물원 내 식물문화센터에서 열었다.

강서구 마곡동에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 식물원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12월 5일 오후 4시. 이근향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장이 조경진, 김찬중, 정우건 등 서울식물원 조성에 공헌한 조경과 건축 설계의 대가들을 소개했다.

강서구 마곡동의 서울식물원은 내년 5월 개장을 맞이해 ‘서울식물원 탄생기록’전시를 열었다. 3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조성된 서울식물원은 서울 도심권에 있는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서울 최초의 보타닉 공원으로 지난 10월 11일에 임시 개방됐다.   

이번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은 식물원 조성 목적과 추진과정을 기록하는 기획전시회. 아카이브(archive, 기록) 형식으로 앞으로 서울식물원이 나아갈지 비전과 미션을 표현했다.

전시를 담당하는 김수미 큐레이터는 “서울식물원 누리집에 식물원에 대한 이야기가 게시되었지만, 시민들과 더욱 함께 알아가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전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방대한 자료를 전시로 담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울식물원이 만들어지기까지 공헌한 세 명의 조경가와 건축가를 소개하면서 식물원이 만들어진 과정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방식의 전시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기획전은 총괄 계획가(MP, Master Planner)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조경설계를 담당한 정우건 소장(LP, Landscape planner),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건축설계를 담당한 김찬중 건축가(AP, Architecture Planner)를 21개의 패널로 조명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개막식 모습
이번 기획 전시전은 총괄 계획가(MP, Master Planner)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조경설계를 담당한 정우건 소장(LP, Landscape planner),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건축설계를 담당한 김찬중 건축가(AP, Architecture Planner)를 21개의 패널로 조명하는 방식이다. 사진은 개막식 모습

 

조경진 교수는 2013년 4월부터 6월까지 마곡중앙공원 구상을 위한 전문가 주관 10여 차례의 검토회의와 8월에 기본계획 발표하고 70여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2014년 마곡중앙공원 기본 설계안을 마련하며 건축‧조경‧토목‧환경디자인‧전시 등 분야별 사업의 진행을 이끌며 서울식물원 개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경설계 서안의 정우건 소장은 2013년 11월부터 서울식물원 조경설계를 담당했다. 토지이용계획부터 식재설계, 식물전시계획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다. 그는 야외 주제정원과 온실 내 식물전시, 조경시설물의 소재 및 색채계획에 참여했다. 특히, 마곡지구 농경지의 역사를 살려 생활 속 식물문화를 제시하는 등 획기적인 발상으로 식물원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정원문화의 확산을 위해 주제원과 온실을 다양한 주제와 영역으로 분리해 기획했다.

건축설계 더시스템랩의 김찬중 소장 20014년 1월부터 서울식물원 건축물 중 식물문화센터 건축설계를 담당했다. 설계 당시 기존 온실과는 다른 형태의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식물문화센터는 직경 약 100m에 달하는 온실을 가장자리가 높고 중앙부가 낮은 오목한 접시 형태로 지붕은 식물 세포막의 모양을 본떠 디자인했다. 외장재는 신속재 막구조인 ETFE(Ethylene Tetra Fluoro Ethylene copolymer,초극박막 불소수지 필름)을 적용했다. ETFE는 빛 투과율이 유리보다 높아 식물 생장환경과 단열에 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히, 온실 곡면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크기가 각각 다른 1500가지 형태의 정삼각형 유리를 약 3600장으로 식물문화센터를 설계했다.
 

전시전 개막에 앞서 서울식물원장과 세 명의 전문가가 식물원 조성 소감을 전했다.(왼쪽부터)이원영 서울식물원장,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찬중 더시스템랩 소장, 정우건 서안 소장
전시전 개막에 앞서 서울식물원장과 세 명의 전문가가 식물원 조성 소감을 전했다.(왼쪽부터)이원영 서울식물원장,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찬중 더시스템랩 소장, 정우건 서안 소장

 

전시전 개막에 앞서 이원영 서울식물원장과 식물원 건립에 참여한 세 명의 전문가들은 설계 조성에 참여한 많은 이들의 공을 높이 샀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 개방한 지 69일째인 오늘까지 약 80만 명이 식물원을 다녀가 식물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2013년 기본계획을 시작해 5년 2개월 만에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은 조성 시 11만 5천여 명의 땀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이번 기획전시가 귀중한 자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진 교수는 “오늘은 저희 세 사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식물원 조성에 여러 많은 분의 노고가 담겨 있어 아카이브2에서는 기획에는 조명, CI 등을 담당했던 서울식물원 조성에 참여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조명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건 소장은 “설계는 설계자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식물원이 무사히 완공된 것에 감사하다”며 “조경설계가는 부모와 같다. 자식한테 피, 뼈, 살을 주고 옷을 입혀 무한한 사랑을 주어 차후에 존경을 받는다고 생각하기에 식물원을 설계에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찬중 소장은 “강서구에 있는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다. 식당 사장은 서울식물원 방문 후 외국처럼 국내에도 이런 식물원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책임을 느끼게 됐다”며 “처음 건물을 설계할 때 접시 형태로 모든 이들의 열정과 염원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전 개막 후 세 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식물원 조성 소감과 함께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회를 둘러보고, 간단한 만찬을 가졌다.
전시전 개막 후 세 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식물원 조성 소감과 함께 김수미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회를 둘러보고, 간단한 만찬을 가졌다.

김수미 큐레이터는 “닫혀 있는 공간의 전시와는 달리 센터 로비 주변 블라인드를 올려 빛을 받으면 미묘하게 그러데이션이 되도록 했다. 전체 패널의 배치가 찌그러진 원형의 형태로 관람객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 개막에는 서울식물원 전시문화부문 MP를 담당한 박은실 추계예술대학원 교수, 서울식물원 조성공사에 참여한 서울주택공사 조상권 서울식물원 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전시전 주변으로는 구상나무, 호랑가시나무, 무늬호랑가시나무, 아라우카리아, 포인센티아, 산세베리아 등과 오너먼트로 정원을 조성, 전시와 함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식물원 탄생기록은 오는 4월 14일까지 서울식물원 식물물화센터 프로젝트홀2에서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120)나 누리집(botanicpark.seoul.go.kr)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전시가 열리는 서울식물원 문화센터 외부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전시가 열리는 서울식물원 문화센터 외부
이번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기획전은 식물원 조성 목적과 추진과정을 기록하는 기획전시회이다.
이번 ‘서울식물원 탄생기록’ 은 식물원 조성 목적과 추진과정을 기록하는 기획전시회이다.

 

서울식물원 탄생 전시전은 21개의 아크릴 패널에 세 명의 전문가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전문가 세 명의 인터뷰 영상과 그들의 인터뷰를 재편집한 영상을 총 4대의 모니터에 담았다.
서울식물원 탄생 전시전은 21개의 아크릴 패널에 세 명의 전문가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전문가 세 명의 인터뷰 영상과 그들의 인터뷰를 재편집한 영상을 총 4대의 모니터에 담았다.
전시전 주변으로는 구상나무, 호랑가시나무, 무늬호랑가시나무, 아라우카리아, 포인센티아, 산세베리아 등과 오너먼트로 정원을 조성, 전시와 함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전 주변으로는 구상나무, 호랑가시나무, 무늬호랑가시나무, 아라우카리아, 포인센티아, 산세베리아 등과 오너먼트로 정원을 조성, 전시와 함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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