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가든센터
[Part 1]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가든센터
  • 정승환 기자
  • 승인 2019.01.25 10:56
  • 호수 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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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월간 가드닝이 바라본 한국 가드닝의 변화

식물과 커피, 소비자들의 선호 반영
LG, 롯데, 코오롱 등…라이프스타일 추구하는 카페형 가든센터 오픈
부산 F1963, 서점‧카페‧가든센터 등 통합한 복합문화공간

[월간가드닝 69호=2019년 01월] 정원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정원에 사용되는 가드닝 소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초창기에는 농자재 판매상들이 선점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정원 산업규모가 농업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아 판매율이 저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농자재 제품과 크게 차별성이 없고, 주변 철물상이나 농기구판매상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니 가든센터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았다. 정작 정원을 가진 사람들이 정원 작업에 필요한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실내인테리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원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소단위 가족, 1인 가족 형태의 주거형태가 늘어나고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고 싶은 요구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주말마다 떠나던 캠핑문화 거품이 빠지고, 집 주변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꾸미고 싶은 인테리어 부문으로 관심이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 인테리어는 바닥이나 벽지, 욕실과 주방 등 노후화 된 내장재와 시설을 개선하는 개보수의 의미가 강한 개념이었으나, 최근에는 가구나 소품을 활용해 집을 꾸미는 등 실내 공간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0년에 40조 이상이라고 한다. 리모델링에는 정원도 포함된다.

이런 수요를 반영한 가든센터는 커피문화와 접목한 형태로 속속 출현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흐름을 파악한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광양점의 센티에레.

그 중 하나가 LF그룹(구 LG패션)의 센티에레(sentire). 전남 광양점, 양주점, 인천점 등에 입점한 카페는 카페와 가든 소품샵은 젊은 세대의 삶을 반영하는 정원 소품과 카페를 적절하게 결합했다. 라이프스타일이면서 복합문화성격을 지닌 센티에레는 플라워카페이면서 홈데코 성격을 가진 ‘라미꼬(L'AMICO)’브랜드를 통합하면서 플라워와 가드닝, 가드닝소품을 결합한 복합공간을 만들었다.

LF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의 조경과 원예의 기반을 활용해 구상하다 자연스레 플랜테리어(Plant와 Interior의 합성어)를 접목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본사 가드너와 매장별 플로리스트가 배치되어 전체 공간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매달 또는 시즌별 비치된 식물을 교체하고, 정원 관련 상품은 수시로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롯데도 이런 기류에 편승했다. 지난해 여름 롯데백화점은 가든디자인샵과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도심 속 작은 공원이라는 의미의 ‘소공원(The Princess garden)’을 열었다. 고급스런 실내 인테리어가 가능한 식물과 소품들을 전시‧판매하고, 휴식 공간을 접목한 카페를 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공원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가드닝이 주는 즐거움을 통해 힐링을 제공하고자 시작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닌 ‘가드닝’을 테마로 하는 힐링 복합문화공간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달 7일에 롯데백화점 안산점 5층에 소공원 안산점을 열어 정원문화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소공원 안산점은 온실 형태로 차광망을 개폐할 수 있는 폴딩창으로 시공해 색다른 면모를 보였다. 백화점 문화센터와 같은 층에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가드닝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올해 12월 특집(윈터가든)에 소개된 코오롱도 식물연출기업인 ㈜윤토와 함께 덕평자연휴게소에 ‘Y가든센터’를 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북유럽 스타일의 가드닝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가드닝 인테리어 소품 판매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산도 가드닝 문화가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섰다. 2008년 버려진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해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고려제강이 함께 협업해 만든 F1963. 각각의 공간별로 와이어를 사용하고 공장의 시설물을 그대로 두어 공장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서점,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왔다. 그 중 뜰과 숲 원예점은 정원과 관련한 소품과 식물을 판매하고 교육하는 300평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시기와 계절에 맞는 홈 가드닝 수업을 비롯해 정원용품, 실내외 정원수 등을 판매하고, 원예점 옆 유리온실에서는 직접 재배한 텃밭 재료들을 이용한 ‘통곡물 유기농 샐러드’도 즐기실 수 있게 했다.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과 이런 소비성을 감지한 상업시설이 가든센터와 카페가 결합한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외에도 가든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가든팁스도 가든센터 형태의 공간에 가드닝 클래스를 같이 운영하기도 한다.

자연과 녹색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요즘의 트렌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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