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밤을 지배하는 조명, 야간 정원이 아름다워지다
[Part 3] 밤을 지배하는 조명, 야간 정원이 아름다워지다
  • 정승환 기자
  • 승인 2019.01.25 11:44
  • 호수 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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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월간 가드닝이 바라본 한국 가드닝의 변화
김재용 가든디자이너가 조성한 경기도 광주의 개인정원

생활 주기를 담당하던 조명…LED로 전 산업분야 사용
정원조명…거실확장, 안전한 보행, 환상적 정원 연출
초점화, 반사되는 빛 등 이용한 다양한 조명 기법 선보여

[월간가드닝 69호=2019년 01월] 백열등과 형광등이 탄생한지 100년이 넘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이 인간의 생활 주기였던 만큼 조명의 존재는 문명 발달의 이유가 된다.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는 1979년 국내로 들어와 경복궁을 밝힌 것이 국내 조명산업 시작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에는 기존 조명의 단점을 보완한 LED 조명이 등하면서 밤의 지배하게 됐다. 자동차 헤드라이트, 가로등, 간판조명, 가정 조명, 의료, 농업 등 산업의 전반을 차지했다. 여기에 정원까지.

정원에서 조명은 밝음과 어둠의 대비를 통한 미의 추구하는 역할을 담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소공동 롯데백화점의 나무를 화려하게 수놓던 조명이 만드는 숲은 식물원이나 테마 공원으로 범위를 넓혀 계절에 상관없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본지 지난 12월호 특집)

정원에 조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재용 가든디자이너(플로시스 대표)는 경제활동의 패턴에 주목을 한다. “현대인들은 경제 활동 시간이 끝나면 정원을 감상하고 누릴 시간이 부족하다. 저녁시간에 즐기는 정원이어야 한다. 과거의 정원조명은 건축이나 인테리어 업자가 담당했다. 빛의 사용 중심이 건축물을 비추거나 외부의 밝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 식물을 주인공으로 두지 않았다. 하지만 정원 조명의 역할이 정원을 아름답게 하고 정원을 즐기는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웅 가든디자이너(협동조합 풍경 이사)는 “하루에 절반인 야간의 정원이 볼품없다면 낭비”라며 “정원조명으로 거실을 확장하는 효과와 편안하고 아늑한 빛을 제공해 하루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주간 정원에 비해 환상적인 야간 정원으로 감동을 배가시키고, 방범과 안전한 보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정원에 조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 정원에 조명이 설치되면서 정원을 관람하는 시간의 연장과 정원수의 입체성이 부각되는 반면, 우려되는 점도 있다. 야간 조명에 의해 식물 생리. 특히, 광합성과 전자전달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와 전기세의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조명은 저전압조명. 전기료가 낮고, 손으로 만져도 감전의 위험이 없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조명의 종류이다. 장 가든디자이너는 “저전압조명은 한 달 전기세가 일반 가정의 주택정원은 1천 원 정도로 싸다. 광도가 조절되고 적당한 시간에 소등하면 식물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정원조명에는 잔디와 통로를 밝히는 잔디등, 포인트가 되는 나무나 조형물을 비추는 투사등, 계단이나 데크에 설치하는 데크등, 땅에 묻어 설치하는 지중등, 인공폭포나 연못에 쓰이는 수중등, 태양광으로 충전해 반영구적으로 쓰이는 태양광등 등이 있다.

조명은 무조건 밝게, 많이 설치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빛의 적절한 분배와 분사, 목적에 의한 색감조정은 야간 정원의 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 다운라이팅 2 문라이팅 3 업라이팅
1 다운라이팅 2 문라이팅 3 업라이팅
4 스폿라이팅 5 패스웨이라이팅 6 쉐도잉라이팅
4 스폿라이팅 5 패스웨이라이팅 6 쉐도잉라이팅

최근에는 조경 또는 정원에 사용되는 조명의 기법도 많이 향상했다. 정원을 단순히 밝히는 1차적 방법보다는 공간을 돋보이는 형태로 업라이팅(Up Lighting), 스폿라이팅(Spot Lighting), 패스웨이라이팅(Pathway Lighting), 쉐도잉라이팅(Shadowing Lighting), 다운라이팅(Down Lighting), 미러링라이팅(Mirroring Lighting), 문라이팅(Moon Lighting), 실루엣팅라이팅(Silhouetting Lighting), 언더워터라이팅(Underwater Lighting) 등이 가미된 연출 기법이 사용된다.

장재웅 가든디자이너는 “조명의 색다른 시도가 있어야 조명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조명을 그저 단순한 밝기나 색감 표현으로 그 범위를 제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2020년 LED 시장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정원의 부흥에 따라 더욱 다양한 LED 종류가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태양광 조명 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다. 어찌됐건 야간 정원을 꾸미려는 정원주에게는 호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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