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낮과 밤, 윈터 가든(Winter garden)에 ‘푹~’ 빠지다
[특집] 낮과 밤, 윈터 가든(Winter garden)에 ‘푹~’ 빠지다
  • 장현숙 기자
  • 승인 2018.12.21 11:37
  • 호수 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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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의 식물원과 테마파크의 아름다운 겨울 경관 등을 담아보는 시간

[월간가드닝 68호=2018년 12월] 쓸쓸한 겨울바람의 방향을 가리키며 흔들리는 쥐꼬리새풀과 갈색의 그라스가 부드러운 느낌을 만들어 낸다. 검게 변한 냉초, 수크령은 수십 개의 촛대가 서 있는 오브제가 되어 장관을 연출. 갈색으로 변한 수국은 조형물 그 자체이다. 여기에 새벽에 토양에서 나온 따뜻한 온기는 대기의 찬 기온에 서리가 되어 갈변된 잎에 내려앉으면 오묘한 색의 배합을 만들어낸다. 계절의 특별한 자연 현상이 연출되는 셈이다. 눈까지 온다면 금상첨화. 흰색 스펀지처럼 부드러운 매력을 만들어내는 눈 덮인 정원은 겨울이라는 특별한 기후와 식물이 만나는 콜라보이다.

겨울 정원이 볼거리가 없다고 누가 그랬는가. 겨울이야말로 다양한 색깔로 현혹하는 계절과는 완전히 다른 고요하고 심연의 세계를 표현하는 환상, 그 자체이다. 화려한 식재디자인과 다양한 꽃 색의 수종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니 어쩌면 가드너나 가든디자이너들에게는 겨울 정원은 선물 같은 존재이다. 이런 아름다움에 최근에는 겨울정원의 경관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국립수목원은 겨울정원을 테마로 한 정원디자인을 공모하고 내년에 조성할 계획이다. 각 수목원과 식물원 또는 테마파크에서는 겨울에도 볼거리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출하고 있다.

한편, 언제부터인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영 시원치 않다. 하지만 식물원과 테마파크는 밤이 되면 하나둘 조명이 들어오면서 식물과 어우러진 찬란한 빛의 세계로 변신한다. 특히,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이해 나무 형태가 빛으로 연출되고, 작은 구슬부터 하트, 별 등 화려한 장식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리스마스를 한껏 즐기려면 이제는 식물원 또는 정원으로 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달에는 겨울정원 준비를 끝마친 덕평휴게소 별빛정원 우주, 삼성에버랜드 포시즌가든, 신구대식물원, 아침고요수목원, 제이드가든(가나다 순) 등 국내 5개의 식물원과 테마파크의 겨울 경관과 정원의 모습, 밤의 빛축제를 담아봤다. 가족 또는 연인과 손잡고 주야간 구분 없는 겨울정원에 방문해 2018년의 마지막과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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