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한겨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의 경관, '신구대학교식물원'
[Part 4] 한겨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의 경관, '신구대학교식물원'
  • 정승환 기자
  • 승인 2018.12.21 14:14
  • 호수 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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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의 다양한 주제정원을 보유
1996년 개원 이후, 조경 및 정원 관련 실습장과 시민의 교육 장소로 활용되어 온 곳

[월간가드닝 68호=2018년 12월] 1996년에 개원한 신구대학교식물원. 대학 소속기관의 식물원이라 조경 및 정원관련 전공 실습장과 시민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되는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약 56만2000㎡(17만 평)의 규모로 1400여 종의 자원식물의 보전과 증식 등의 전문 연구와 전시기능을 갖고 있다. 청계산 자락을 배경으로 도심과도 가까워 시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식물원이다. 신구대식물원에는 숲 전시관을 비롯해 에코센터, 곤충생태관, 전통정원, 습지생태원, 수련원, 약초원, 나무관찰원, 교재식물원, 철쭉원, 작약원, 붓꽃원, 멸종위기원 등 31개의 주제정원이 분포돼 있다. 새벽 풀잎에 맺힌 이슬모양의 에코센터는 중부지방에서 볼 수 없는 남부자생식물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부드러운 그라스와 억새, 그리고 겨울의 만남
신구대식물원 중앙광장을 지나 풀잎에 이슬이 맺힌 모양을 형상화 한 에코센터 주변,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흰색 바탕에 투명한 반원형 물방울 건물이 이색적인 경관을 이룬다. 곤충, 동물, 식물 등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인 습지원도 가을에는 멋진 그라스를 뽐내다 눈이 오는 겨울이면 하얀 설경에 미세먼지에 흐릿한 눈을 말끔히 씻어준다. 신구대식물원 내 겨울 정원으로 가장 눈여겨 볼 곳은 올해 조성한 그라스원. 품종위주로 조성한 200~300평 면적의 그라스원은 40여 종의 그라스 품종이 심겨 있다. 바닥에 낙엽이 깔리고, 그라스의 부드러운 느낌은 식재가 자리잡은 2~3년 후에는 더욱더 멋진 가을과 겨울을 잇는 정원으로 선보일 것이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곳은 단풍나무 터널 옆으로 올라가는 길에 억새원. 1500평 규모의 억새원은 국내 자생 억새중 물억새, 참억새, 일반억새, 수크령 등 경관을 만드는 수종으로 식재했다. 보통 가을에 사진촬영하기 좋은 경관을 품고 있어 한겨울에 살짝 서리 낀 새벽이면 비스듬한 경사길에 신비한 갈색 풍경을 만든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최근 겨울정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신구대학교식물원 중앙광장에서 열린 '빛의 축제'

프랑스식 정원 형태에 불빛 감동…겨울 꽃빛 축제
야간의 관람객 방문 수를 늘리기 위해 ‘2018 겨울 꽃빛 축제’라는 주제로 연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신구대식물원의 꽃빛축제는 올해 5번째. 식물원을 아름다운 빛으로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신구대식물원 중앙 광장부터 에코센터까지 식물원 절반 면적에 조명을 사용한 밤의 빛 축제이다. 메인 주제원인 중앙 광장 부근은 낮에는 회양목으로 기하학적으로 꾸민 프랑스식 정원 형태를 띤 곳. 불이 켜지면 낮과 다른 대칭의 기하학적 모양이 드러난 공간에 플랜터에서 나오는 꽃이 형상화된 불빛은 보는 이에게 신비함을 준다. 특히, 중앙화단 주변을 감싼 전면유리에 비치는 불빛에 실제보다 큰 면적의 빛으로 느껴진다.

중앙정원 옥상에 설치된 노랑 불빛 나는 삼각형 틀에 빨강의 하트가 달린 크고 작은 모형의 불빛들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여러 조명 방식을 혼합해 연출한 꽃빛 축제는 조명이 설치된 프레임, 잎을 모두 떨군 나뭇가지와 친근함을 주기 위해 어린이 정원에 사슴, 코끼리 등의 모형이 빛으로 표현됐다. 특히, 두꺼비 서식지였던 적푸리 마을에 만들어진 신구대식물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두꺼비 보호의 의미를 담아 다수의 두꺼비 형태의 불빛 모형도 표현된다.

한편, 신구대 식물원은 연말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식물원 숲속 갤러리 우촌에 성인대상으로 마지막 수요일에 신구대학교 왕경희 원예디자인학과 교수가 진행한 목화와 유칼립투스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꽃 장식으로 연출한 리스 만들기를 진행했다. 그리고 12월 23일 오후 5시부터 식물원 내 가든 카페에서는 꾸준한 응원을 보낸 연간회원과, 자원봉사자, 환경해설가를 초청해 ‘식물원의 날’행사와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진행한다. 신구대식물원 전정일 교수가 ‘식물원 한해살이 보고’를 시작으로 ‘울면 안돼’, ‘White Christmas’, ‘크리스마스니까’, ‘You Raise Me Up’등의 관악 연주와 소프라노 임가현과 테너 박경수가 부르는 오페라(라보엠, 투란도트, 라 트라비아타)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에 나오는 성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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