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지우Ⅰ(花中之友) - 능수매화
화중지우Ⅰ(花中之友) - 능수매화
  • 김영란 화백
  • 승인 2019.04.0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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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뜰

 

 

화중지우(花中之友) - 능수매화

 

 

김영란 53.0x45.5cm_Watercolor on paper

 

 

어느 봄날너무나 나른하여 스르르

눈이 감기던 날 그 긴장과 나른함을 동시에 깨는 꽃과 마주했다.

멀리서 느껴지는 고혹적인 능수매화의 향기!

매화는 그렇게 향기로 다가와 말한다.

긴 겨울이라는 터널을 지나오니

향기로운 봄이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꽃은 나의 깊고 무한한 추억의 심연 속에서 탄생되었다.

내 어머니의 무명 행주치마 같은 찔레꽃,

삼라만상위에 변화무쌍한 인간세계와도 같은 수국,

부귀로우나 품위를 잃고 싶지 않은 모란,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리움의 대명사 도라지,

그리고 꽃 꽃 꽃···

꽃은 말없이 억겁의 삶을 바라보며 조용히 향기만을

내뿜어 주어 내 인생을 꽃길로 만들어 주었다.

복주머니는 행복과 신의와 사랑을 담으며 부귀로우나

품위를 갖춘 삶을 담고 싶은 염원에서 능수매화 꽃과 함께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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