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9.07.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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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결정, 우리나라 14번째 세계유산

우리나라 성리학이 세계적인 문화로 인정을 받았다.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였던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630일부터 7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76일 오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서원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등 여러 위원국이 등재에 대해 지지와 축하를 보냈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반려(Defer)’ 의견에 따라, 20164월에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유사한 국내외 유산들과의 비교 연구를 보완하고,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한 등재신청서를 새롭게 작성했다.

20181월 새로운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자문기구의 심사를 받은 결과, 올해 5월 마침내 이코모스는 등재 권고(Inscribe)’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준비과정부터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외교부(장관 강경화),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이병현), 해당 지자체, 9개 서원, 한국의 서원 통합 보존 관리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에 세계유산 등재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을 등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2004), 개성역사유적지구(2013),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대 고구려 왕국 수도와 묘지(2004)를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7건에 달하게 됐다.

이 가운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만 자연유산이고, 나머지는 모두 문화유산이다.

내년에는 서남해안 일부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자연유산 등재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서원은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을 통틀어 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나라의 50번째 유산이 됐다.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20, 세계기록유산 16건을 보유 중이다. 다만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유산과 규모와 성격이 다르며, 세계기록유산 영문 명칭은 '메모리 오브 더 월드'(Memory of the World)'로 유산을 뜻하는 '헤리티지'(Heritage)가 들어가지 않는다.

▲사진=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세 번째 줄 왼쪽부터)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사진제공=문화재청]
▲사진=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세 번째 줄 왼쪽부터)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사진/영상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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