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도시 환경을 위한 그린 인프라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위한 그린 인프라
  • 이병철 집필위원
  • 승인 2019.07.24 16:03
  • 호수 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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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미학

 

 

영국에서 탄생한 도시공원은 나무를 심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결론으로 도시의 공공적인 정원인 공원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세계최고의 정원국가로 거듭났다.
영국에서 탄생한 도시공원은 나무를 심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결론으로 도시의 공공적인 정원인 공원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세계최고의 정원국가로 거듭났다.

[월간가드닝 75호=2019 07월] 영국 시인 윌리엄 쿠버는 “신은 정원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든다”라고 하였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정원이 딸린 그림 같은 집을 어느 누가 마다하겠는가마는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91%가 도시에 사는 우리의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공급이 시작되는 3기 신도시를 도시개발의 시작에서부터 수질오염이 줄어드는 첨단 기법을 적용하고, 녹지 면적을 공공택지 법정 기준(20%)의 최대 2배 수준으로 늘려서 친환경 공법인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하며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면서 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18세기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영국은 부작용으로 엄청난 환경오염을 만들어냈다. 급격한 도시 집중화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과 질병에 마주하게 되었고, 1952년 12월 당시 추운 날씨에 석탄 난방이 급증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아황산 가스가 스모그와 결합한 황산 안개가 뒤덮었다. ‘런던 대형 스모그’ 사건으로 1만2000명이 숨졌다. 심각성을 깨달은 영국은 세계 최초로 1970년 환경부를 만들어 환경오염 해결에 적극 나섰다. 대참사 이후인 1955년부터 런던은 그린 벨트를 대폭 확장했다. 런던 주변을 도넛처럼 둘러싼 그린벨트가 런던보다 3배 큰 51만6000헥타르에 달한다.

나무를 심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결론으로 도시의 공공적인 정원인 공원이 만들어지게 되었 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세계 최고의 정원국가로 거듭났다. 영국에서 탄생한 도시공원은 비슷한 산업화의 과정을 밟은 미국, 독일, 프랑스로 퍼져나갔고 대표적인 뉴욕의 센트럴파크도 이러한 배경 가운데 생겨나게 되었다. 영국은 1956년 아예 ‘깨끗한 공기 법'을 만들며 집착하다시피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있어 60여 년 스모그와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칸 런던시장은 2050년까지 런던의 50%를 녹지로 덮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1200만 파운드(약 177억원)의 더 푸른 도시 가꾸기 기금을 조성해 나무심기를 지원 중이다.

각박한 도시에서 자연을 접하는 첫 통로가 바로 정원이다
산업의 발달로 인한 인구 도시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건물형태는 집단화되고 우리 주변은 마치 콘크리트사막처럼 메마른 환경이 되었다. 많은 연구와 보고서는 우리 인간이 녹색이 풍부한 자연환경조건에서 가장 건강하며 피로 회복의 속도도 빨라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게 된다고, 이를 보면 우리의 생활환경에 생명력 있는 녹색식물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수인지 확인할 수 있다. 집 앞에 몇 가지 나무들을 심는 거기서부터 정원은 시작되는 것이고, 일상에의 활력의 나눔이 시작되는 것이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병원 욜란다 마스(Jolanda Maas) 박사가 녹지 가까이에 사는 사람은 녹지가 적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불안, 우울, 신체건강의 유병률이 낮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병원 욜란다 마스(Jolanda Maas) 박사가 녹지 가까이에 사는 사람은 녹지가 적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불안, 우울, 신체건강의 유병률이 낮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도시민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녹색의 결핍은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님을 삭막한 도시에서 대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을 접하는 첫번째 통로가 될 수 있다. 정원을 통해서 휴식과 평안을 얻고 각박했던 삶에 몸과 마음의 회복을 가져다주는 나만의 장소 그것이 정원이기 때문이다. 각박한 도시에서 자연을 접하는 첫 통로가 바로 정원인 것이다. 하지만 집을 짓는 데는 최고급 친환경 고가의 자재를 따지지만 정원은 대충 잔디와 소나무 회양목 철쭉 정도 심어놓고, 단순히 빈터를 초록 식물로 채우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소득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서 정원환경이 덩달아 성장하지는 않는다. 대문 밖을 나서면 산과 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겠지만, 우리 집 앞뜰을 갖는다는 것은 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우선 정원은 생활공간으로써의 기능을 갖는다. 단지 보고 즐길 수 있는 장식적 의미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곳이라는 뜻이다. 정원환경이 주는 물질 이상의 의미, 즉 자연으로의 회귀, 삶의 본질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그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생태도시 수도라 불리우는 독일의 프라이브륵의 호텔 벽면의 다양한 식물의 그린파사드 단순히 빈터를 초록 식물로 채우는 것에 만족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생태도시 수도라 불리우는 독일의 프라이브륵의 호텔 벽면의 다양한 식물의 그린파사드 단순히 빈터를 초록 식물로 채우는 것에 만족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일브론 정원박람회 - 독일은 전후 황폐 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하여 정원박람회를 통하여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정원환경이 주는 물질 이상의 의미, 즉 자연으로의 회귀, 삶의 본질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그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일브론 정원박람회 - 독일은 전후 황폐 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하여 정원박람회를 통하여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정원환경이 주는 물질 이상의 의미, 즉 자연으로의 회귀, 삶의 본질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그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원이나 녹지 정원을 만들 때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생각하기보다는 건강한 정원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이 말은 단순히 정원이 만들어졌을 때만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원을 통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를 녹지로 바꾸는 것이 중요시되면서 여러 곳에서 옥상정원, 도시를 녹화하고 정원화 한다. 그러나 많은 부분들에서 조성에만 공을 들이고 만들어진 이후에 사후 유지관리가 되지 않아서 도시 환경개선이 아니라 방치되는 수준의 공간으로 전락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녹지의 양도 중요하지만 녹지의 질 수준은 더 중요하단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식물도 그 환경에 맞지 않은 장소에 심어 몇 년 후에는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식물의 입장에서 환경과 분위기를 타협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타협은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식물과 환경을 타협시켜야만 더 낫고 지속가능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정원을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에 따라 주관적인 관점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정원의 식물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구조물을 세울까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물 그 자체에 대한 이해이다. 이동성에 기초한 동물과는 달리 거의 모든 식물은 한 자리에서 붙박이로 살아간다. 따라서 식물은 자기에게 맞는 가장 최적의 환경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식물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어야 시민들이 찾고 즐기는 정원환경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정원문화의 싹이 틀 것이다.

현재 세계 선진국들은 녹색산업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데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원과 에너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자원 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 인식하고 있다. 우리의 하늘은 오늘도 맑지 못하다. 글로벌시대에 높아진 도시환경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하고 우리 도시의 미래를 내다보며 그린인프라 정원도시에 대한 실현만이 영국의 경험에서 배우고 나아가야 할 길이란 생각이다,

글·사진: 이병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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