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세밀화] 곁에 두고픈 귀여움
[식물세밀화] 곁에 두고픈 귀여움
  • 김현숙·백희순 작가
  • 승인 2019.08.20 21:23
  • 호수 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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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수련/서양벌노랑이
각시수련 Nymphaea tetragona var. minima (Nakai) W.T.Le

[월간가드닝 76호=2019년 08월] 각시수련은 다년생수초로 한국 특산식물이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한국 적색목록(Red List) 위급(CR : Critically Endangered)대상,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적색목록 관심대상(LC : Least Concern )에 해당하는 식물로 분류되어 있다.

과거 중부 지방의 오래된 연못이나 늪에서 널리 분포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황해도 장산곶과 강원도 고성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라틴어로 작다는 뜻의 변종명(minima)에서 알 수 있듯이 각시수련은 원종인 수련(N. tetragona)에 비해 꽃과 잎 등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엄밀히 말하면 ‘각시’라는 말은 새색시라는 뜻이나 앙증맞고 꽃의 모습이 작아 ‘각시’라는 접두사를 붙여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식물이름에 ‘각시’가 붙은 식물들은 유사종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각시수련은 늪과 못에서 자란다. 잎은 길이 2~5.5cm로 말굽 모양이고 뿌리에서 모여 난다. 가늘고 긴 잎자루는 물 위에 뜬다. 잎의 밑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끝이 날카로우며 윗부분보다 약간 길고 두껍다. 7~8월에 뿌리에서 긴 줄기가 나와 줄기 끝에 지름은 3cm 정도의 흰색 꽃이 핀다.꽃받침은 4조각인데 긴 타원형으로 끝이 날카롭고 녹색이다. 꽃잎은 바소꼴로 수술이 많으며, 씨방은 꽃받침 뒤에 나고 밑씨가 들어있는 방이 많다(多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꽃받침이 남아 있다. 수련에 비해 작다. 한국 특산종으로 황해도 장산곶에서 자라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
수련은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의 수련(睡蓮)이다. 꽃이 항상 피어 있는 연꽃과(Nelumbonaceae)식물과 달리, 수련과(Nymphaeaceae)식물은 해가 뜨면 꽃이 피어나고 해가 지거나 날이 흐리면 꽃을 오므리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로는 물에 피는 백합이란 뜻으로 워터 릴리(water lily)라고 한다. 이러한 수련의 생리, 생태학적 특성으로 인해 활짝 핀 각시수련 꽃을 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밤이면 물아래로 내려가 잠을 자고, 햇빛을 받으면 물 위로 올라와 충분한 빛을 받으면 꽃잎을 활짝 연다. 대략적으로 오후 2~3시경에 활짝 핀 흰색의 각시수련을 만날 수 있다. 해가 지면 꽃잎이 닫히며 다시 물아래로 사라지기를 3일~4일 정도 반복한다.

글·그림: 김현숙 작가

서양벌노랑이 Lotus corniculatus L.

뜨거운 태양만큼 짙은 노랑꽃. 한여름, 뜨거운 아지랑이가 꼬물꼬물 피어나는 아스팔트 길가에는 앙증맞은 아기 주먹을 연상하게 하는 꽃무리들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벌들이 윙윙~ 거려 조금 겁나지만 ‘참 귀엽다’는 생각에 들여다본다.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긴 콩꼬투리를 팡팡 터트리는 이것은 서양벌노랑이다. 영명 Bird‘s foot는 잎과 꽃이 새의 다리를 닮아서 붙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벌노랑이와 어딘가 달라서 ’서양벌노랑이‘라 이름 지어진 외래식물이다.

외국에서는 동물의 목초나 건초로 활용하고, 뿌리의 박테리아혹은 땅을 비옥하게 해준다. 콩과식물.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5~9월에 개화하며, 긴 꽃대에 3~7개의 꽃들이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의 기판에 있는 붉은 선이 특징이다. 잎은 3장의 소엽과 2장의 탁엽으로 이루어져 있다. 탁엽이 소엽과 비슷하게 생겨 5장의 복엽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줄기는 뿌리의 기부에서 많은 가지를 치고, 줄기 속은 차 있다. 유사종은 벌노랑이, 들벌노랑이가 있다. (정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글·그림: 백희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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