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정원이 있는 아파트,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특집] 정원이 있는 아파트,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 김수경
  • 승인 2019.09.04 21:23
  • 호수 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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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교감이 가능한 아파트
광교파크자이

[월간가드닝 77호=2019년 09월] 삭막한 도심의 아파트 생활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네 정서까지 없애버리기엔 아직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산으로 들로 겁 없이 뛰어다니며 자연을 만끽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뜰 안에서 대추나무, 감나무, 그리고 이름 모를 꽃들과 함께 살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이렇게 따뜻했던 유년시절을 기억하고 그때의 감성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려는 이들을 위해 GS건설에서는 아파트 모든 세대마다 정원이 딸린 자이더테라스를 시공해왔다. 자이더테라스는 청라, 광교, 동탄 등이 있는데, 이중 수원에 있는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를 소개한다.

가든 중심 복합문화공간 이뤄내다
GS건설의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는 도시민들의 힐링 웰에이징(Well-aging) 하우스로 총 12 동 268세대 전 세대 테라스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42평형과 35평형 두 가지 평형이지만 같은 평형이라도 형태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광교산과 접하고 있어 천연 자연과 인간이 만든 정돈된 자연이 어우러져 숲이 주는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는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형 아파트다. 동쪽으로 약 20.5m, 북쪽으로 약 35.9m 단차이가 나는 단지로 이 단차이를 이용하여 총 4개의 리빙가든과 2개의 수경공간, 그리고 1개의 놀이터공간이 만들어져 가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이루고 있다. 주변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테라스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동절기 경관까지 고려한 수종선택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함께 빛날 수 있음을 보여주다

 

테라스하우스는 입주민 대부분이 정원을 만들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다. 전원주택 정원이 단독으로 땅 위에 만들어진 독립된 공 간이라면 테라스하우스 정원은 아랫집과 윗집, 그리고 옆집이 있는 아파트 형태의 공동체 생활에 속하기 때문에 이웃과 도와 가며 함께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는 입주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개개인의 정원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공동체 정원을 만들어냈다. 그 스토리를 담아보았다.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는 GS건설의 야심작으로 총 268 전 세대가 정원을 꾸밀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파트다. 광교산과 접하고 있어 천연 자연과 인간이 만든 자연이 어우러져 맑은 공기와 산책로 등 숲이 주는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테라스하우스인만큼 입주민들 대 분 정원을 만들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전원주택 정원이 독립된 공간이라면 테라스하우스 정원은 공동체 생활에 속하기 때문에 이웃과 도와가며 함께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는 공동체 정원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도 처음엔 개인주택이냐 공동주택이냐 의 갈등이 많았다. 박요한 입주자 대표는 내 집 정원도 중요하지만 내 것을 나누며 서로 이 해하며 사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칸막이 하나가 바로 옆집인 구조입니다. 어느 집 정원에서 물을 주는지, 고기를 구워 먹는지 다 알 수 있죠. 처음엔 이런 사소한 것들도 분쟁거리였습니다. 이런 경우 서로 이해하려고 접근하면 한없이 이해할 일이고 불평불만을 얘기하면 한없이 불만이 되는 문제입니다. 여기는 현관문이 닫히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일반아파트가 아니라, 울타리로 연결된 여러 세대가 모여 있는 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랫집, 옆집, 모두 다 보입니다. 정원을 정리하다 보면 같은 시간대에 화초에 물을 주고 있는 이웃과 눈을 마주칠 수밖에 없죠. 스스럼없이 반갑게 인사하면 됩니다. 같이 사는 지혜를 배우는 거죠”

박 대표가 말하는 ‘같이 사는 지혜’는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제는 이웃끼리 잔디 깎는 기계를 돌려쓰기도 하고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젊은이들이 직접 잔디 깎는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며 지내다 보니 한마음으로 정원을 가꾸게 되었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함을 느낀다는 입주민들도 늘어났다. 아파트 관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관리소 직원만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좋은 아파트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한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 중 최근까지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선큰가든이다. 주민들 모금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큰가든은 박 대표가 직접 선택한 수종을 입주민들이 식재부터 관수와 조명시설까지 함께 했다. 올해 3월에 시작하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선큰가든엔 벌써부터 자연이라 느끼는 듯 두꺼비 부부가 살고 있다.

한편 이곳 입주민들은 정원 가꾸기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날씨가 변하면 한 사람 한 사람씩 나와 잡초를 뽑는다. 잡초가 잘 자라는 시기에는 한꺼번에 100명 정도가 나와 단지 내에 있는 가든을 정리한다. 이들은 쓰레기도 줍고 청소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협조가 잘 되다 보니 더 좋은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환경운동도 같이 하고 있다. 나무와 경관이 아름다운 광교산을 아이들 세대에 깨끗하고 건강하게 물려주기 위 해 시기에 따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일반공원도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연과 교감! 기억하고 물려주다
‘오늘 하루 나의 정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내가 꾸미고 싶은 대로 꾸밀 수 있어 더 만족스러운 정원!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의 테라스가든을 사례별로 살펴보았다.

35평 사례 A

블루베리
블루베리

“엄마, 왜 블루베리가 이 색이야?”

오준영(40세), 신지윤(41세), 오시완(7세)

“엄마 왜 블루베리가 이 색이야?” 일곱 살 시완이가 맨발로 테라스를 뛰어가 블루베리를 가리키며 말한다. 하루 세 번 이상 정원을 돌아다니며 블루베리를 살피는 시완이는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매를 직접 따고 씻어 먹는다. 시완이에게 정원은 놀이터이자 체험 학습장이다. 꽃과 나비가 노니는 테라스에서 꼬마는 곤 채집을 하거나 윗집 동갑내기 서준이랑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시완이 친구들도 테라스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이곳 테라스하우스의 모든 정원은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 앞집, 옆집, 윗집 모두가 이웃이며 친구가 된다.

일찍부터 정원이 있는 집을 꿈꿔왔던 시완이 아빠 오준영 씨는 자연친화적인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 본래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정서를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완이가 스스로 정원을 찾아 식물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여기저기 재미요소를 만들어 놓았다. 나무, 잔디, 돌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소박하지만 자연스러운 멋을 지닌 꽃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아이의 목소리가 유난히 즐겁게 들린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다르죠. 요즘에는 어느 동네가 아니라 어느 아파트를 얘기합니다. 어느 날 문득 세월이 흘러 가족들이랑 집에 대한 기억을 얘기할 때 다 똑같은 아파트니까 딱히 추억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테라스가든이 있는 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산과 풀, 나무와 자연 이 있는 여기에서 자연을 볼 줄 아는 눈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키워주고 싶었죠.” 오준영 씨는 자연이 오고 가는 것을 아이가 감각적으로 느끼며 클 수 있는 것이 제일 만족스럽다.

이렇게 안정된 정원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았던 1년의 시간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던 오준영 씨에겐 너무나 고되고 힘든 기간이었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끝이 아니더라고요.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죠. 하지만 차츰 적응하다 보니 지금은 계절별로 할 일을 먼저 생각할 정도로 익숙해졌어요. 농촌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생각했던 방향대로 정원이 갖춰져 가 는 것을 보고 공간에 대한 욕심까지 생기게 된 오준영 씨. 그의 정원에는 철쭉이 가장 많이 핀다. 그리고 공조팝, 황매화, 매발톱꽃, 등심붓꽃, 라벤다. 노각나무, 배롱나무. 세이즈, 말발도리, 쪽동백 등이 단란한 세 식구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다.

42평 사례 A

좋아하는 것, 평생친구와 같이 하네

조홍규(54세), 차경란(54세)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면 맑은 공기와 자연의 바람에 하루의 시작이 즐거운 조홍규 씨. 새들의 노랫소리까지 귀를 맑게 하니 오히려 기상 시간이 기다려진다. 동식물이 함께 하는 숲의 기운을 집안에 모두 들여온 것 같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그는 부인 차경란 씨와 동갑내기 부부다.

이곳의 전 세대가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보니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정원을 볼 수 있어 더 기분 좋은 조홍규 씨는 산책하면서 아파트를 둘러 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또 산책길 곳곳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가 커다란 그늘이 되어 주니 더운 날에도 상쾌하기만 하다.

조홍규 씨는 예전부터 화초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확장형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베란다가 없어 마음껏 식물을 키울 수가 없었다. 그래도 화초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실내에서라도 적응시키려 했는데 좀처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곳 테라스하우스에서는 정남향이라 햇볕도 잘 들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때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정원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니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그동안 테라스에서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꾸며 놓았다. 식물 못지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생명체들이 오갈 수 있도록 베란다 가득 나무와 꽃을 심었다.

덕분에 따사로운 햇볕 사이로 평화롭게 일광욕을 즐기는 금붕어도, 산자락 나무인 듯 착각하여 집까지 지어 놓은 벌들도 하나의 자연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 조홍규 씨는 이렇게 동식물과 자연의 흐름을 같이하며 자쿠지에서 반신욕 할 때가 제일 좋다.

산바람 자연바람이 모두 살아있는 이 정원은 식물을 좋아하는 조홍규·차경란 씨 부부가 같이 하나둘씩 채워나갔다. 자작나무, 주목, 자쿠지 같은 큰 것들은 업체에서 자리를 잡아주었지만 나머지는 부부가 좋아하는 식물 위주로 정성들여 꾸며놓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원이 꽉 채워졌다. 이젠 있는 것 위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아직 들이고 싶은 화초가 많다. 동갑 내기라 더 친구같이 생활하는 조홍규·차경란 씨 부부의 정원에는 가끔 이웃집에서 바람을 타고 온 씨앗이 뜻하지 않은 기쁨을 줄 때도 있다. 아랫집에서 올라온 것으로 짐작되는 배롱나무가 언제인지 모르게 자리 잡고 분홍색 예쁜 꽃을 피웠다. 이때부터 조홍규 씨는 작은 싹 하나도 무엇이 어떻게 될지 몰라 함부로 뽑지 않는다.

수염패랭이, 수국, 별수국, 목수국, 배롱나무, 봉숭아, 부처꽃, 능소화, 사과나무, 도라지, 국화, 백리향, 수련 등이 자라고 있는 이 공간엔 토심이 부족해 화분 형태의 것이 많다. 다른 곳보다 기온이 1~2 정도 낮아 월동이 되지 않는 식물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부부는 이곳에서 좋아하는 것을 같이 바라보며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다.

42평 사례 B

식물과 노는 아이들 “이젠 병원 가지 않아요.”

박요한(44세), 이명희(44세)

아파트 탑층의 가장 큰 장점은 옥탑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 탑층엔 더 큰 장점이 있다. 바로 옥상정원이다. 테라스하우스라는 이름에 더하여 푸른 하늘과 맞닿은 식물들이 자연의 품에서 하늘거리는 가든! 박요한 씨의 정원이다.

박요한 씨는 음지식물과 양지식물, 그리고 계절에 맞는 다양한 식물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정원을 완성했다. 관수 까지 직접 만들어 관리할 정도로 전문가적 솜씨를 가진 그는 식물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자랄 수 있고, 식물과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심고 가꾸는 자리를 따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일찍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쫓아다니면서 배웠던 박요한 씨는 정원을 꾸미는 것에 있어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관리 하고 있다. 애초에 아이들 건강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고 실제로 그 효과를 충분히 보았기 때문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 빠를 따라 자연스럽게 식물과 친해진 아이들은 바위수국, 목수국 등 4가지 수국과 클래마티스, 백일홍, 찔레, 공조팝 등을 심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배워가고 있다.

가드닝에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던 터라 테라스가든을 꾸미는 것이 설레기만 했던 박요한 씨. 이곳은 막힘이 없는 정남향의 옥상인 만큼 수분관리만 제대로 하면 식물이 자라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처음 멀칭을 했을 때 흙물이 아래층에 튀어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이끼멀칭을 생각해냈고 최대한 수분을 유지하며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기까지 2년 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계절적으로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웠죠. 노지가 아닌 인공지반이라 더 심했습니다. 지금은 안정이 되어 저도 아이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기 좋은 곳에서 식물과 함께하며 건강해진 아이들을 볼 때 제일 행복합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사계절마다 꽃이 필 수 있게 하여 아이들이 더 많은 시간을 정원에서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 가장 높은 곳인 만큼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웃 정원들을 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식물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은 돗자리를 펴고 이곳에 누워 책을 보거나 식사를 하는 등 일상생활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박요한 씨. 입주민들은 식물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그의 옥상정원을 찾는다. 덕분에 이 집에는 늘 사람 이 끊이지 않는다. 사랑방처럼 이용되고 있는 그의 정원은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나눔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42평 사례 C

옛 기억, 마당에 그려보고파

정상선(59세), 이세종(63)

일반 주택의 마당처럼 편안하지만 단정하게 정리된 느낌의 정원. 다른 집 의 데크는 직선으로 되어 있지만 정상선 씨의 데크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 있어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잔디 가운데로 정겹게 이어진 돌길과 항아리를 이용한 화분이 어릴 적 보던 편안한 마당을 생각하게 한다.

정상선 씨는 이전에 고층 아파트 12층에 살았다. 그곳에서도 식물을 키웠지만 위로 갈수록 지력이 줄어드는 탓에 꽃이 잘 피지 않아 만족감을 느낄 수 없었다. 남향이라는 장점도 그곳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이 때문에 아파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를 꿈꾸게 되었고, 자신이 그려 왔던 그림을 이곳에 그려놓았다.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교통도 불편하고 친구와의 거리도 멀어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가만히 앉아 테라스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죠. 화초에 물주는 것도 몰랐던 남편도 이제는 잔디 깎는 것을 곧잘 도와줍니다. 전반적으로 화초를 관리하는 것은 저의 몫이지만 정리된 뜰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 짓는 것은 남편과 함께입니다.” 그녀는 테라스가든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은 정상선 씨가 오래전부터 바랐던 것처럼 일반주택의 마당처럼 꾸며 져 있다. 너무 커질 것 같아 거름도 잘 주지 않는데도 백일홍, 주목, 수국, 겹벚꽃, 수국. 목백일홍, 라일락, 남천, 능소화 등 주인장의 정성을 가득 머금은 화초들은 화려한 색을 뽐내며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7 년 3월에 이사하여 이제 2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고 토심도 깊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해내고 이들은 마치 이 집의 주인처럼 가장 편안한 자세로 태양과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원래 그녀의 계획대로라면 파고라가 있어 능소화가 그것을 타고 올라갔어야 했다. 하지만 공동주택의 관리규약상 파고라는 건축법에 어긋난다고 하여, 15일도 채 되지 않아 파고라를 없앴다. 테라스가든을 구상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주의해야 할 점이다.

능소화는 그녀의 유년시절 기억에 있던 꽃이었다. 어릴 적 할머니와 큰아버지 집에서 보았던 능소화가 태양이 비치던 어느 날 빛과 어우러져 세상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비쳤던 기억 때문에 그녀는 지금의 마당에 능소화를 키우고 싶었다. 비록 옛날 수종과 같진 않지만, 가장 예뻤던 소중한 기억을 그대로 테라스가든에 살려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여기서 추억과 함께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35평 사례 B

“따뜻한 추억, 선물해줄게”

조재원(41세), 안주희(41세)

회사 연수원에서 별빛 명상을 체험하며 그동안 잊고 지내던 추억이 그리워 테라스하우스를 선택했다는 조재원 씨. 그의 추억은 마당이 있던 한옥에 있다. 정원 곳곳에 무화과나무, 대추나무, 목련나무 등이 있어 열매를 따 먹기도 하고, 사루비아꽃을 따서 꿀물을 빨아 먹기도 했던 그곳. 어느 여름날엔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던 마당을 바라보며 대청마루에서 먹던 수박의 달콤함도 아직 그의 마음에 남아 있다.

조재원 씨는 이런 따뜻한 기억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의 맞벌이 부부가 그렇듯 전원주택을 선택하기에는 직장 및 다른 편의시설 등 여러 가지로 걸림돌이 많았다. 하지만 도시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는 이곳 테라스하우스에서 아이들에게 그의 추억을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처음 테라스를 구상했을 때 그가 바랐던 것은 프라이빗한 정원 컨셉, 데크와 석재가 적절히 조화된 모던 스타일, 그리고 바베큐, 수영장 등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 등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었다. 그의 바람은 완벽에 가깝게 이뤄졌고 단지 처음과 조금 달라진 점은 테라스 한쪽에 만들려고 했던 상징수화단을 바퀴달린 대형 디자인 플랜트 3개로 수정하여,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분위기와 활용 공간을 조절할 수 있게 진화되었다는 점이다.

수종을 선택할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은 맞벌이 부부인만큼 손이 많이 가지 않더라도 생명력이 강하여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인 화단에 개량 측백나무, 남천, 황금조팝, 야생화를 심고, 대형 디자인 플랜트에 라일락 나무를 심었다. 플랜트 박스에는 아이들과 함께 매년 심고 싶은 꽃들을 심어놓았다. 올해는 접시꽃과 봉숭아꽃을 심었다. 지난해에 봉숭아 꽃물을 들이고 좋아하던 첫째 딸이 올해도 꼭 꽃물을 들이고 싶다며 접시꽃과 함께 봉숭아꽃을 심었다.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은 자연에 가깝다고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테라스가든에서 보내는 시간을 아주 좋아합니다. 정원에 찾아오는 나비와 산새들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부모로서 큰 선물을 해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 TV보다도 테라스 정원에 나가 노는 것을 더 좋아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원과 함께한 아이들이 자신이 기억하는 것처럼 먼 훗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소원이 여기 테라스가든에서 하나씩 이뤄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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