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정원식물 트렌드-①피에르 우돌프의 10가지 식재 기법
2020 정원식물 트렌드-①피에르 우돌프의 10가지 식재 기법
  • 장현숙 기자
  • 승인 2020.03.12 10:35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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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이라는 말, 이처럼 풍성한 말이 있을까? 꽃이 모여 밭이 된다는 것. 우리 삶도 그렇게 부풀어 착하고 순한 향기를 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좋든 싫든 계절은 반복된다. 정원에 1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으로 치면 한평생이라 할 수 있다. 식물들은 계절 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식물이 성장했다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또다시 자라는 과정을 순응한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정원에 어떤 식물을 심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번 호와 다음 호에 이어 다양한 정원식물을 소개한다.
 

정원의 주인공은 식물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도 나무와 꽃이 지속적으로 어우러지지 않으면 그 미적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정원 스타일의 식재기법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플랜팅 디자이너 피에트 우돌프의 식재노하우를 다시 한번 짚어보자.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위해 어떤 식물을 심을지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피에트 우돌프에게 배우는 정원생각


피에트 우돌프는 정원의 형식과 엄격함을 지양하고 자유분방하게 어우러진 경계와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을 포용하는 자연주의적 스타일을 제시한다. 자연주의적 정원은 내추럴가든과도 일맥 상통한다. 정원을 자연 상태로 방치하는 것도 아니고 야생식물을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식물의 자유를 허용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식물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도록 철저한 경계를 지키는 관리가 필요하기도 한다. 


초원이 펼쳐진 시골 풍경 너머로 너무나 잔잔해서 숲의 풍경과 푸른 하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안개 자욱한 아침에 저절로 묵상에 잠기게 하는 정원들이 펼쳐지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어지는 놀라운 풍경들은 인공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형태가 반복되면서 균형미를 느끼게 한다. 이게 피에트 우돌프의 플랜팅 스타일 기법들이 적용된 정원들이다.  우돌프는 정원을 디자인하는 다양한 요소중 식재(Planing)를 매우 중요시한다. 많은 랜드
스케이프 디자이너들은 설치물이나 구조에 관심이 있지만, 그는 무엇보다 식물에 대해 많은 공부와 경험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식물이 정원의 기본이고,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피에트 우돌프의 10가지 식재기법

 

피에트 우돌프의 플랜팅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물결치는 듯한 그라스류’, ‘한겨울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정원’으로 설명된다. 그의 스타일은 현재 정원을 가꾸는 많은 이들이 따라하는 트렌드로, 조금만 배운다면 누구나 쉽게 플랜팅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 4계절 정원을 만들어라

꽃보다 식물의 형태와 질감이 더 중요하고 봄, 여름, 가을뿐 아니라 겨울정원까지 염두해 둬야 한다. 서리가 내려도 형태가 남아있어 겨우내내 꼿꼿한 형태로 남아 있는 식물을 선택하면 좋다.

2. 안개가 낀듯한 경관 연출을 연출하라

살랑살랑 흔들리는 그라스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키 크고 볼륨감 있는 그라스로 자유분방하게 어우러진 경계와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의 경관을 연출해보자. 부드럽고 눈에 튀지 않는 형태를 지닌 식물로 중점식물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중점식물이 지더라도 정원의 큰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바탕식물군을 선정할 땐 사계절 내내 푸른 식물이나, 수형이 부드러운 갈대와 수크령류를 많이 사용한다.

3. 한가지 주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동일한 식물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운율과 변화감, 리듬감이 생긴다. 동시에 한 장소에 일체감을 부여해 이들이 하나처럼 보이게 한다.

4. 70% 규칙을 따르라

우돌프는 숙근초를 두가지로 분류한다. 가을까지 관상미를 유지하는 골격이 되는 중점식물과 여름이 지나면 형체가 사라지는 보조식물이다. 중점식물은 개화시기를 구분하여 한꺼번에 피어나는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워가든의 경우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꽃을 피워 계절감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원 70%를 골격이 되는 식물로 채우고 나머지 30%를 보조식물로 채운다.

5. 바탕식물(Matrix Plants)

식물과 식물은 서로 얽히고 얽혀있다. 좋은 화단에서는 반드시 좋은 식물이 필요하다. 좋은 식물들은 시각적으로 안정되고 부드러운 색상을 지니고 도드라진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매트릭스 구조 안에서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시기에 매력적인 꽃을 피우는 바탕이 되는 식물들이다. 

바탕식물은 중점식물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중점식물이 지더라도 정원의 큰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바탕식물군을 선정할 땐 사계절 내내 푸른 식물이나, 수형이 부드러운 갈대와 수크령류같은 그리스 종류를 많이 사용한다.

6. 자생식물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라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자생종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되,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이 가능한 식물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 지역의 환경에 맞게 자란 자생식물은 정원에서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정원을 빛내준다 .

7. 높이(층위)를 고려한 식재를 하라

우돌프는 여러 식물들이 군집 속에서 수직적인 높이를 형성하는 자연경관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교목은 여러 높이 중 가운데 하나이고 그라스 또한 다른 높이를 형성한다. 초화류와 지피류는 낮은 높이로 배경을 형성한다. 그는 각 프로젝트나 아이디어, 컨셉마다 식물을 다르게 쓴다. 어떤 때는 키가 큰 식물, 어떤 때는 작은 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높낮이를 고려한 식재를 한다. 

8. 조망의 틀을 구성하라

배경에 속하는 주변의 나무와 먼 거리에 있는 산을 경관의 특성으로 잘 활용하고 정원의 식물을 이들보다 낮은 높이로 유지한다면 전경 또한 하나의 배경이 된다. 우돌프는 수평선상에서 정원의 경계를 만들어주는 프레임 구조를 활용한다. 경계를 흐릿하게 하라 식물들이 서로 한 데 섞이도록 하여 공간의 깊이감과 신비감을 만들어 내라. 서로 다른 식물들이 공간 속에서 뚜렷하게 구분되게 하지 말고 식물들이 스스로 씨앗을 퍼뜨려 자생할 수 있도록 하라.

9. 갈색을 사랑하는 법을 익혀라

정원의 식물도 인생처럼 생명의 순환이고 그 단계는 모두가 아름답다. “생명을 다해 잎이 떨어지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우돌프는 말한다.

 

WHO? 피에트 우돌프

피에트 우돌프는 1944년 네덜란드 하렘(Haarlem)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네덜란드의 훔멜로(Hummelo)에서 그의 아내 엔야(Anja)와 함 께 거주하면서 지난 45년간 미국, 독일, 스웨덴, 영국, 캐나다, 아일 랜드 등 세계 각처의 정원을 디자인하고 있다. 출판활동도 활발히 하 고 있다. ‘Designing with Plants Planting’, ‘A New Perspective’, ‘Designing with Grasses’, ‘Planting the Natural Garden’, ‘Planting the Oudolf Gardens’ 등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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