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시대] 정원 요소들①
[정원시대] 정원 요소들①
  • 정주현 집필위원
  • 승인 2020.03.30 16:10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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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주차장

 

정원의 구성요소 중 주택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멋진 정원은 멋진 건축물과의 조화가 우선하며 그 건축물과 정원의 미적, 기능 적 이용 시너지가 증대한다.이번에는 정원을 조성하는데 구성되는 여러 요소 중에 건물(대부분 주택)과 주차장에 대한 고려 요인들을 간단히 언급해보자. 처음부터 건물과 정원을 같이 구상하며 계획적으로 설계 시공함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대부분이 건축물을 먼저 설계나 시공을 한 후에 거기에 맞추어 정원의 계획과 설계(이 과정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 또는 시공으로 들어간다. 


이때의 시공도 정원주의 취향에 맞추어 대충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조성 되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기에서 적절하지 못한 방법은 자기 정원을 자기 취향으로 전문가의 자문이나 도움 없이 눈대중이나 흔히 보아왔던 비슷한 시공 방법을 취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쉽지 않다. 자기 취향으로 자신의 정원을 만드는 것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언급하는 것일 뿐이다.

누구나 정원을 소유하고 싶고 소유하면 또 멋진 정원(대부분 개인 만족에 더해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큼)을 만들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데 이때의 멋진 정원은 개인의 취향으로 무작위적 작정 방식으로 만든 경우는 일부 수준 높은 정원주의 안목으로 조성한 소수의 정원을 제외하고 대체로 별 감흥이 없는 고만고만하고 익숙한(?) 형태로 나타난다. 


주택은 평탄지에 지어지는 것이 보편적일 것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엔 경사지에 지어지는 경우도 많고 이런 부지가 오히려 건축적 형태미나 기능성이 더 훌륭할 때도 많다.주택의 경우 정말 똑같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크기, 형태, 재료, 입지조건, 부지 상황, 공사비용 등이 다양하므로 어떤 주택이 좋다는 것은 단언할 수 없지만, 선진국의 경우는 주택보다 정원이 큰 경우도 많다. 여기서 이 비교는 크기도 있지만 비용 투입도 해당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끔은 주택보다 정원이 더 훌륭한 케이스도 있지만 대부분이 큰 주택에 비하여 정원이 시원찮은 사례가 많다.  정원과 주택의 전체적인 경관은 평지붕 주택보다 박공지붕 형태의 주택이 시각적 어우러짐이 대체로 좋아 보인다. 평지붕 주택의 경우라도 옥상정원으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또 대부분의 건물들은 주차장 공간을 개인 사유공간 내에 확보해야 함으로써 보유 차량 대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나 보통 1대 이상의 주차장을 정원에 할애하거나 건물 속으로 수납(?)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건축설계 시 주차 수요에 대한 고려를 선행하여 진행하므로 다양한 레이아웃 형태로 나타난다. 건물 내부 (지하주차장 및 1층 평면 주차/차고 형태, 필로티 주차/외부개방 등) 수용방식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2대 이상 주차공간이 필요한 경우 법정 주차면적이나 치수보다 다소 크게 설계되어야 이용에 두고두고 편리하다. 즉, 가능하면 장애인 주차 규격 정도로 설계 시공됨이 유 익하다. 우리나라의 전원주택사례로 진입부의 이질적인 자연석(강돌)을 너무 많이 사용해 주택과 정원이 다소 따로 노는 느낌이 든다.

외부 정원의 공간 할애 방식은 필요한 면적만큼 주차공간을 넣되 역시 차량의 진출입과 승하차가 편리하게 다소 여유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상당수의 주택에서 주차공간의 인색함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생각 외로 많다. 주차장도 외부 개방형일 경우 정원 디자인의 일부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주택의 진입부로 열린 대문(일부는 대문 안쪽 수용)과 같이 계획하고 포장디자인의 세심한 고려가 요구되며 경우엔 따라선 캐노피 디자인이나 식재디자인이 요구된다. 경사지의 경우엔 여러 가지 주변 레벨과 이용자 눈높이 등과도 밀접한 설계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특히 포장재의 선택은 무거운 차량의 진출입에 계절적 변화가 잘 수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타일이나 철평석(Flagstone) 같은 모양 위주의 접착성 바닥 포장재를 쓸 경우 잦은 포장재 박리가 일어나서 유지관리에 곤란하며 주차방식이 일정한 경우엔 타이어가 닿는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의 이원적 지피 처리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친환경적 소재일수록 이용밀도와 빈도에 따른 유지관리 노력이 반비례한다.현행 우리의 건축법은 주차공간과 녹지(정원)조성을 부정적 
요소로 보는 시각이므로 모두 최소기준만 충족하려는 경향이 있고 또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도 있으므로 우리의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의 주차장 디자인과 정원의 조성은 여전히 낙후되어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건축물 부대 공간으로서의 필요악(?)으로 접근하는 주차장과 녹지조성이란 개념을 탈피하고 어차피 수용할 용도라면 편리한 주차장과 좋은 디자인의 녹지(정원) 조성의 전향적 시각전환이 필요하다. 즉, 주택(주거용 건물)만 멋지게 지을 것이 아니라 거기에 걸맞는 주차공간과 정원의 조성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조화된 주택경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주택의 설계와 주차장의 배치 디자인은 그 조건의 다양성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례가 있으므로 이 정도로 끝내는 것을 혜량하여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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