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세밀화]① 산뽕나무
[식물 세밀화]① 산뽕나무
  • 김현숙 작가
  • 승인 2020.03.05 09:17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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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뽕나무는 낙엽교목 혹은 소교목이며 높이 6~15m 정도 자라며 전국 산지에 분포한다. 생육환경은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5cm의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모양의 톱니가 있고 끝은 꼬리처럼 뾰족하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다. 그러나 간혹 암수한그루인 경우도 있다. 4~5월에 새로 나는 가지의 잎 달린 곳에 녹색으로 꽃이 핀다. 암꽃차례는 길이 4~7mm이며, 여러 개의 암꽃이 구형 혹은 원통형모양으로 집합되어 있다. 각 암꽃의 꽃받침열편은 장타원형이며 암술대 길이는 2~2.5mm이고 암술대 끝이 2갈래로 갈라져 있다. 수꽃차례는 길이 1~1.5cm이고 아래로 드리우며, 여러 개의 수꽃이 집합되어 있다. 각 수꽃에는 4개의 수술이 있고 꽃밥은 황색이다. 그리고 수꽃의 꽃받침열편은 난형이며 4갈래로 갈라져 있다.  


6월이 되면 과육이 있는 길이 1~1.5cm의 긴 타원형 열매(오디)가 붉은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여문다. 산뽕나무의 열매는 일반 뽕나무의 열매보다 크기가 작으며 암술대가 뽕나무에 비해 길고 열매가 익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뽕나무에 대한 조금은 딱딱한 학술적 정보를 서술하는 와중에 잠시 어릴 적 기억 속에 살며시 젖어보게 된다. 나에게 있어 뽕나무는 달콤함, 눈물, 그리고 새하얀 블라우스를 연결시키는 매개체이다. 


옛날 마을 뒷산에는 산뽕나무가 많이 있었다. 어느 날 엄마가 새로 사준 새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익은 새콤달콤한 오디를 따먹으러 간 적이 있었다. 손끝과 입 가장자리가 지워질 수 없을 정도로 검붉게 물든 만큼 새하얀 블라우스도 오디물로 가득해져 버렸던 기억이 생생히 난다. 그 검붉은 오디물이 든 새하얀 블라우스 앞섶을 잡고 울면서 언덕을 내려오던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저절로지어지며 오히려 참 그립다. 그리고 그때 오디 맛은 이 순간에도 나의 침샘을 자극하고 평생 지워지지 않는 달콤함으로 내 기억 속에 물들어 있다. 

 

그림요소 설명

 


1 암꽃이 달린 모양

2 성숙 전/후 열매 모습

3  한 개의 암꽃이 성숙해 가는 모습과 씨

4 수꽃이 달린 모양

5 성숙한 수꽃

6  한 개의 수꽃/ 꽃받침열편과 수술배열모양

7 꽃밥의 모양

8 잎자루 확대 및 잎 뒷면

9 잎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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