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원] 사람의 인생과 닮은 정원 '아빈의 뜰'
[개인정원] 사람의 인생과 닮은 정원 '아빈의 뜰'
  • 오슬기 기자
  • 승인 2020.04.30 09:07
  • 호수 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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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매송면 이경미·이완석 부부의 정원

 

동·서양이 공존하는 치유 쉼터


도심을 조금 벗어나, 굽이진 길을 따라 정겨운 농촌 풍경을 지났다. 그렇게 도착한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에서 본 이경미·이완석 부부의 ‘아빈의 뜰’ 은 스페인풍의 이국적인 집과 동양미의 정수라 불리는 소나무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었다. 그 풍경에서 문뜩 타샤 튜더의 “우리 손이 닿는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미국의 삽화가이자 정원 애호가, 자연주의자였던 타샤 튜더의 말이 생각난 이유는 정원 구석구석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정감어린 분위기가 기자를 따듯하게 맞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봄의 아름다움을 시샘한 겨울이 꽃샘추위를 만든다고 했다. 겨울의 찬 기운이 남아 있는 곳에서도 푸르른 새싹들이 꿋꿋이 자라나 봄을 알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조금이라도 가능성 없는 일들은 그만둬버리는 타산적인 현대인의 삶을 반성하게 된다. 새싹들에게 봄을 알려준 이는 없다. 이들은 추위를 뚫고 나와 스스로 봄을 알린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나의 성공을 알려주는 이가 없다. 성공했을 때 그것이 옳은 길이었 음을 스스로 체득하는 거다. 시나브로 자라난 자연 그대로의 식물들이 잘못 났다 뽑지 않고, 새로 심은 나무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과 닮은 정원이 바로 ‘아빈의 뜰’이었다.

 

도시부부, 주말 정원을 시작하다 

단독주택에서 살던 부부가 빌라로 이사 가며 삶이 답답해졌다. 단독주택에서 살 땐 앞마당에 난 잡초를 뽑고, 관목을 다듬는 소일거리가 있었는데, 집 밖에서 하던 그 소일거리가 없어지니 뭔가 빠진듯한 삶에 무료함을 느꼈던 것이다.  휴일에도 일 안 하고는 못 배기는 부부의 부지런한 천성 탓인지, 부부는 마당이 있는 집을 찾아 양평부터 구리까지 다양한 땅을 둘러봤다.처음부터 배포가 커서 정원을 가꾼다면 최소 500평이 넘는 집이 좋겠다 싶었단다. 큰 곳만 찾다 보니 좋은 땅을 찾아도 값이 비싸거나 건축 비용이 많이 들어 이들은 섣불리 집을 구매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운명의 땅은 이미 부부의 곁에 있었다. 여러 땅을 살펴보며 마당 있는 집을 찾던 어느 날, 사람이 살지 않아 노후된 집 한채가 떠올 랐다. 그곳은 이완석씨의 아버지가 살던 곳이다.감나무 등  몇 그루의 나무와 밤나무 산으로 둘러쌓인 황량한 땅에는 동네 주민들이 온갖 쓰레기를 갖다 버려 주삿바늘부터 깨진 유리병, 인조가죽 구두, 가구 등 오랜 기간 방치됐던 땅 위에 태울 수 없는 모든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경미씨는 “쓰레기 동산이 따로 없었죠”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황량했던 땅이 아름다운 정원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좋은정원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12년, 최대 20년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부부는 2006년부터 14년간 이 정원을 가꿨다. 아름다운 정원을 일구기 딱 좋은 기간이다. 현재는 쓰레기 동산이었다는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꽃과 과수, 관목이 넘치는, 부부를 닮은 단아한 정원이 됐다. 전문가의 손이 아닌 순전히 부부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일군 공간이라 애정이 크다고 한다. 
 
부부는 모든 것을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정원 가꾸기는 본래 가지고 있던 소나무 큰 것 세 주를 심으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단독주택에 살던 시절 그곳에 있던 소나무를 조경업자들이 헐값에 가져가려 하자 이완석씨가 아까운 마음에 이를 말렸던 것이 정원의 시작이었다. 이 소나무를 아버지의 땅에 가식해놓으니 황량했던 땅도 그럴듯해 보였다고 한다.

 

하얀 피부와 얇고 긴 손, 누가 봐도 도시 부부인 두 사람은 주말 정원 개념으로 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처음엔 울타리 하나 없던 자리다. 허허벌판에 소나무와 조경석 등이 덜렁 있자 사람들이 바위도 가져가고 자꾸 물건들을 훔쳐 갔다. 부부는 울타리를 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정원을 보다 그럴듯하게 꾸미기 시작했다.부부에게 정원 가꾸기는 놀이다. 토요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다 집으러 돌아가는 것이 반복되었다. 주중엔 직장 일을 하며 피곤할 법도 한데, 두 사람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에 심취해갔다. 이경미씨는 “정원관리를 일이라 생각했으면 절대 못했을 일이죠”라고 말하며 정원을 관리하며 힘든 일도 있지만 얻어가는 게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운명의 땅은 이미 부부의 곁에 있었다. 여러 땅을 살펴보며 마당 있는 집을 찾던 어느 날, 사람이 살지 않아 노후된 집 한채가 떠올 랐다. 그곳은 이완석씨의 아버지가 살던 곳이다.감나무 등  몇 그루의 나무와 밤나무 산으로 둘러쌓인 황량한 땅에는 동네 주민들이 온갖 쓰레기를 갖다 버려 주삿바늘부터 깨진 유리병, 인조가죽 구두, 가구 등 오랜 기간 방치됐던 땅 위에 태울 수 없는 모든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경미씨는 “쓰레기 동산이 따로 없었죠”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황량했던 땅이 아름다운 정원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좋은 정원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12년, 최대 20년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부
부는 2006년부터 14년간 이 정원을 가꿨다. 아름다운 정원을 일구기 딱 좋은 기간이다. 현재는 쓰레기 동산이었다는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꽃과 과수, 관목이 넘치는, 부부를 닮은 단아한 정원이 됐다. 전문가의 손이 아닌 순전히 부부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일군 공간이라 애정이 크다고 한다. 
 
부부는 모든 것을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정원 가꾸기는 본래 가지고 있던 소나무 큰 것 세 주를 심으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단독주택에 살던 시절 그곳에 있던 소나무를 조경업자들이 헐값에 가져가려 하자 이완석씨가 아까운 마음에 이를 말렸던 것이 정원의 시작이었다. 이 소나무를 아버지의 땅에 가식해놓으니 황량했던 땅도 그럴듯해 보였다고 한다.


하얀 피부와 얇고 긴 손, 누가 봐도 도시 부부인 두 사람은 주말 정원 개념으로 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처음엔 울타리 하나 없던 자리다. 허허벌판에 소나무와 조경석 등이 덜렁 있자 사람들이 바위도 가져가고 자꾸 물건들을 훔쳐 갔다. 부부는 울타리를 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정원을 보다 그럴듯하게 꾸미기 시작했다. 부부에게 정원 가꾸기는 놀이다. 토요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다 집으러 돌아가는 것이 반복되었다. 주중엔 직장 일을 하며 피곤할 법도 한데, 두 사람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에 심취해갔다. 이경미씨는 “정원관리를 일이라 생각했으면 절대 못했을 일이죠”라고 말하며 정원을 관리하며 힘든 일도 있지만 얻어가는 게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정원

 

 

밤나무 산을 벌목하고 개간해서 만든 땅이니 정원 ‘아빈의 뜰’은 경사져있다. 누군가 이 굴곡진 경사 위에 정원을 만든다면 먼저 흙을 파내거나 부어서 땅을 평평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야 비 온 뒤 흙이 쓸려 내려가는 일이 없고 꾸미기 쉬울 테니 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본래 있던 경사면을 그대로 활용했다. 

언뜻 보면 작은 동산 같은 이 정원은 현재 위아래가 크게 3층부로 나뉜다. 처음 정원을 시작하며 가식했었던 소나무 몇 그루와 기존에 있던 감나무, 무궁화 등이 있는 평지 정원, 남편 이완석 씨가 정원에서 얻은 나무들로 직접 만든 정자와 여러 관목들이 비치된 두 번째 층, 다양한 과수와 매실나무, 벚나무 등이 있는 맨위 정상부는 산책길로 이어져 있다. 정원 안쪽엔 이완석씨의 아버지가 심어놓은 잣나무 숲이 있다. 도저히 ‘개인 정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규모다. 


수목원을 연상시키는 규모의 정원에 직접 만든 정자와 연못까지 관리 중인 그들도 처음 정원을 만들 적에는 많이 헤맸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싫어 스스로 정원관리를 하다 보니, 선 실패 후 경험을 하며 배워나갔다는 것이다. 부부에게 정원 가꾸기는 자연과의 싸움이었다. 처음 정원을 만들 때, 전문 지식이 없어 기초 공사 없이 맨땅 위에 무작정 잔디를 깔고,식목을 했다. 보통은 돌을 깔고 철쭉같은 식물을 심어 흙 자리를 잡았겠지만, 이 정원은 그러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니 비가 오면 어제 심은 것들도 전부 물에 쓸려가기 일쑤였다. 


주 중엔 회사에 나가 일하고, 피곤함을 달랠 새 없이 토요일엔 정원에 나와 하루 종일 정원일을 해도, 비가 오거나 태풍이 불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렇게 몇 달, 몇 해가 지나자 이경미씨는 정원의 흐름이 보였다고 한다. 어느 부분에 물이 고이고, 어느 부분이 배수로로 적합한지 이경미씨는 지속된 관심과 애정으로 이를 바라보다 그것들을 찾아내 물이 어차피 고이는 곳에 연못을 만드는가 하면, 물길이 있는 곳에 배수로를 설치했다.


전문가에게 부탁하면 하루 만에도 될 일인데 실패를 통해 배워가 며 정원을 일군 이유는 정원 일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이경미 이완석 부부는 “어차피 정원 일은 저희에겐 놀이예요, 큰 돈을 들여 남의 손을 빌리고 싶지 않았어요. 정원관리가 언뜻 보면 고된  노동같아 보여도 직접 가꾼 화초에 꽃이 피고, 과수에 과실이 열리면 그 보람은 말할 수 없이 크답니다”라고 귀띔했다.


“소나무가 어울리네?”

이국적이면서도 한국 정서가 담긴 것이 ‘아빈의 뜰’의 특징이다. 정원을 꾸민 것은 전적으로 이경미씨였다. 그래서 정원 이름 ‘아빈의 뜰’에

 

서 ‘아빈’이란 단어는 이경미씨의 법명이기도 하다. 무와 문을 겸비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는 다재다능하다. 정원 디자인은 모두 이경미 씨 담당이었다. 그는 전공이 예술 쪽이 아님에도, 타고난 감각에 기대어 직접 정원 도면 작업을 했다. 가장 놀라운 부분
은 스페니쉬 기와를 활용해 만든 이국적 향취의 정원 집도 그가 직접 설계했다는 것이다. 그의 작업은 때로 무모하지만 그래서 창의적이다. 부부는 결혼식을 올린 뒤 곧바로 미국으로 가 10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이때 수혈받은 이국적인 안목이 ‘아빈의 뜰’에 영락없이 드러나 정원에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경미 씨는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을 포클레인 기사에게 보여주며 정원을 꾸몄죠, 집을 설계해 전문가에게 보여줬을 때는 다들 놀라더라고요, 집 그렇게 지으면 안 된다는 말도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전공이 예술이나 건축 쪽이 아니라 전문가들 눈에는 허점이 많아 보였나 봐
요.”라고 말했다. 겸양의 말과는 달리 부부의 집은 유럽의 시골집의 향취가 나면서도 온실이 딸린 실용적인 공간이라 주말에 오는 세컨하우
스로서는 흠잡을 데 없어보였다.정원 곳곳에는 이경미씨의 솜씨가 묻어난다. 그는 정원을 자신만의 손으로 꾸미기 위해 테라코타, 도자기 등을 배웠다. 그의 작품은 정원수 아래나 나무의자 위에 놓여 정원을 정겹게 만든다. 도자기 작품으로는 알을 낳은 암탉과 새집, 풍등, 솟대 등이 있고 테라코타는 미소띈 여인 흉상과 이경미씨 가족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 주를 이룬다. 


이경미씨는 “남편이 없었다면 정원 가꾸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동네 냇가에서 주워온 돌로 경계석을 만든 것도 이 사람이에요. 제가 시키는 일은 전부 한답니다.” 두 사람의 금슬이 빛나는 대목이다. 정원에서 힘쓰는 일은 대부분 이완석씨의 몫이다. 정원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마당쇠가 힘이 좋고 부지런해야 정원이 오래간다는 농담이 있다. 이완석씨는 그런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한 모양이다. 그는 동네 주민들에게
도 칭찬을 받는다. 도시 사람인데 일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평가다.

험한 일이라곤 해본 적 없을 것 같은 이완석씨지만 그의 손은 예상을 깨고 온통 굳은살투성이다. 그는 이경미씨의 부탁을 받아 난생처음 정자를 짓기도 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서툴러 실수도 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버티고 있는 정자를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고 한다. 마을 주민에게 얻은 돌로 계단을 만든 것도 그다. 얇아 보이는 돌이지만 그 무게는 상상 이상인데, 이완석씨는 “돌을 옮길 때는 정원이 망가질까 두려워 자가용을 사용했지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돌을 옮기느라 비싼 자가용이 망가져도 개의치 않다는 태도에서 그의 정원 사랑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다.


결국 ‘아빈의 뜰’은 서로를 믿는 두 사람이 일궈낸 사랑의 결실이다. 톱니바퀴처럼 서로의 필요 충분 조건을 충족하는 두 사람이 합심해 일궈낸 정원에선 그 어떤 전문가도 흉내 내지 못하는 정겨운 맛이 있다.

 

발아부터 식목까지…정원은 '인큐베이터'

 

 

부부와 함께 14년간 성장해온 정원이 아름다운 이유는 단순하다. 부부는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자연에 녹아드는 정원을 원했다. 그래서 본
래 있던 철쭉이나 엄나무를 그대로 두는가 하면, 다 자란 관목을 사오기 보다는 잔가지를 삽목한 화분을 정원 내 있는 온실에 넣어 성장시킨 뒤 어느 정도 자라면 정원에 옮겨 심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래서 ‘아빈의 뜰’에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나무들로 가득하다. 식물을 얻을 때는 옮겨심을 곳의 기후와 비슷한 곳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집의 나무들은 유독 튼튼하다.  정원에서 먹을 것을 얻는 것도 이경미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는 과수에 꽃이 피면 아름답고, 과실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정원에는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온실 안에는 삽목하여 성장시키는 중인 식물들 외에도 밖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 동백꽃과 라넌큘러스, 앵초, 수선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온실엔 간단한 다과를 준비할 수 있는 주방가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부부는 정원과 온실에 있는 모든 식물들이 튼튼한 비결이 뭐냐고 묻자 커피 찌꺼기를 비료로 사용한게 주효했다고 답했다. 


개인정원이 아닌 모두를 위한 정원으로

부부는 이 정원을 금전적 수익의 목적으로 활용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이경미씨는 “잠깐이지만 승마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재활 승

 

마를 하는 자폐아 친구들을 봤는데, 그들이 넓은 녹읍 속에서 치유 받는 것을 보고 저도 저의 정원을 아픈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개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정원가꾸기는 주는 것보단 얻는 게 크다. 부부는 주중 일상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정원 일로 해소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속에서 살며 나누는 기쁨을 얻는 것이 꿈이라고 수줍게 말한다. 이런 주인을 닮아서인지 그들의 정원도 사계절 모두 따듯한 기운이 맴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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