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장미 정원 가꾸기] 4월 장미의 멀칭, 관수, 유인작업
[열두 달 장미 정원 가꾸기] 4월 장미의 멀칭, 관수, 유인작업
  • 김욱균 집필위원
  • 승인 2020.04.09 09:17
  • 호수 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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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춘분이 지나 청명에서 절정을 이룬다. 식목일이 있어 관습적으로 4월은 나무 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에 휴면기 방제를 비롯한 봄맞이 정원 정리를 하면서 본격적인 장미 가꾸기 활동을 준비하였다. 이식과 식재, 전정, 거름주기를 아직 끝내지 않은 장미들은 먼저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1. 이식과 거름주기를 끝낸 화단에는 멀칭을 한다. 수분은 장미의 생육에 주요한 환경이다. 장미에게 바람직한 토양을 조성하기 위해서 식재를 하는 깊이(50cm 정도)에서 조금 더 깊이 (20cm 정도) 파서 자갈을 깔아 주면 수분의 흐름이 원활해져 장미에 수분 공급이 용이하다. 그러나 물을 자주 주게 되면 토양이 점차적으로 굳어져 호흡이 어려워진다. 그리고 과습 하게 되면 뿌리의 성장에 좋지 않다. 또한 봄철 일교차로 저녁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경우 지온을 관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멀칭을 한다. 


멀칭은 바크를 주로 사용하는데, 잣 껍데기를 사용하면 미관상이나 생리적으로 좋다. 시비를 한 후에 토양 개량제를 표피에 덮고 그위에 피토모스를 덮은 후 바크로 멀칭을 해도 좋다.


2. 올해 이식한 장미는 관수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이식기 관수는 생
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3. 장미의 유인은 전정과 함께 이른 봄에 반듯이 해야 한다. 전정이 끝난 
장미의 유인은 4월에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중순 이후가 되면 잎이 무성해지기 시작하므로 그전에 유인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4. 월동한 해충의 알이 부화하여 몸을 왁스 층으로 덮게 되면 방제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알에서 갓 부화한 1령 약충의 방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

장미의 병해충 관리

미국의 저명한 저술가 마이클 폴란은 장미 화단을 준비하는 것은 성미 까다로운 귀부인이 살 집을 치장해 주는 일과 같다고 했다. 사실 장미 재배에는 특별한 관 심과 작업이 수반된다. 장미와 지속적 상호 관계를 만들며 계절별로 심혈을 기울 여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미는 관리에 큰 비용이 드는 만큼 보상도 큰 식물 임을 이해하면 장미 정원 가꾸기가 한결 가벼워진다.

 

1. Low-maintenance 장미 선별하기


장미 정원 관리의 최근 경향은 관리의 최소화를 지향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내병성이 강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low-maintenance 장미의 육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asy Care’를 표방하고 있는 Knock Out 시리즈 장미, ‘Rose Made Easy’를 슬로건으로 한 Drift Roses 등 low-maintenance 장미의 상업적 성공은 이러한 경향을 확인해 준다. 최근 국내서 개발된 Everscape Rose 시리즈의 출시도 이러한 추세에 동참한 반가운 소식이다. Everscape Rose 시리즈는 삼성물산 리조트 사업부의 Everland Roses가 육종 개발한 장미로 현재 6종의 에버스캐이프 품종이 유통되고 있다. 주로 Knock Out을 기반으로 육종한 품종들이다. 그리고  독일 장미 신품종 평가(ADR) 수상 장미들도 아름답고 병해에 강한 장미
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렇듯 병해에 강한 장미들이 나오고 있지만 장미를 선택할 때에는 장미의 품종이 무엇이든 처음부터 장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작업임을 기억하자.

장미 정원 관리의 주요 세 가지 - 전정과 유인, 거름주기, 병해충 방제
 

이른 봄 유황과 동충유로 휴면기 정원의 방제를 실시하고 그 후 주기적으로 정원에서 병충해 방제를 실시하는데 2주 간격으로 살충제와 살균제로 방제를 하면 이상적이라 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병해충의 발생 초기에는 증세를 잘 발견 할 수 없기 때문에 병징이나 해충의 피해가 가시화되기 전 예방적 방제를 실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살충제와 살균제는 다양한 약제를 구입할 수 있다. 한 가지 약제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매개체에 내성이 생겨 방제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식물 보호제를 구입할 때 2~3 가지 작용 기작이 다른 계통의 약제를 입수해서 교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물이상의 방제 기본적 원리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방제는 예방과 구제를 포괄하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장미의 병해충을 완전한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박멸이나 병든 상태에서 치료를 해서 회복시키는 방법보다는 예방과 구제를 통해 사전에 배제하고 내병성이 강한 장미 품종을 선택하여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정원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제와 보호의 방제를 위해서는 방화곤충이나 익충(beneficial insects)을 활용하는 방법, 장미의 공영식재, 즉 동반 식물을 활용해 식재를 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3월호에서 방제를 위한 장미의 공영 식재에는 마늘류 식물을 활용하고 있음을 설명한 바 있다. 

 

2. 장미의 병해


장미의 이상 증상으로는 말림, 뒤틀림, 혹의 형성 등의 형태적 이상과 갈변, 황화 등의 색깔의 변화, 광합성 장애 같은 생리적 이상이 나타난다. 장미의 이상은 기생성 병원체에 의한 병원적 이상과 생리적 장애로 인한 생리적 이상, 그리고 곤충이나 응애류에 의한 충해로 설명된다. 기생성 원인으로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그리고 선충에 의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3. 기생성 장미 병해의 종류

 


곰팡이로 인한 장미의 병해는 꽃과 잎, 줄기 부분에 나타난다. 곰팡이는 습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 갈 때 물주기를 유의해야 한다. 잎에서 가장 많이 발현하는 것이 흑반병과 노균병이다. 


흑반병은 검은색 둥근 무늬가 나타나며 많이 생기면 잎이 누렇게 되어 떨어지고 잎자루, 줄기, 꽃받침 등에도 검은 무늬가 나타난다. 밀식을 피하고 햇볕과 공기의 유통을 잘 하는 것이 좋다. 노균병은 잎 둘레에 자갈색에서 검은색 불규칙한 반점이 생긴다. 다습한 상태에서 기온이 낮아지면서 발생하며 봄가을 밤낮의 기온차가 클 때 발병하므로 오후 늦게 물주기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흰가루병은 새눈, 새가지, 새잎, 잎자루, 꽃봉오리 등에서 조금씩 흰곰팡이가 생겨서 점차적으로 흰가루가 싸이고 쭈글쭈글하고 꼬이는 모습으로 발현한다. 오래된 잎과 가지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5~6월, 9~11월에 발생하며 통풍과 습도, 밤낮의 기온 차이가 영향을 미친다. 잿빛곰팡이병은 장마철 습도가 높으면서 낮은 온도가 지속되면 잿빛 혹은 갈색의 균사가 싹과 꽃을 덮는다. 감염된 싹은 늘어져 내려앉고 줄기가 잿빛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균이 침입한 꽃잎에는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가장자리는 갈색으로 마르게 된다. 궤양은 줄기궤양병이라고도 하며 잿빛곰팡이균에 의해서 줄기 마름과 궤양이 생긴다. 대체로 꽃과 줄기에 같이 발현된다.


녹병은 잎과 줄기에 쇠가 녹슨 것 같은 모습의 증상을 나타낸다. 잎에서 처음 나타나서 어린가지로 옮겨간다. 포자 덩어리는 주로 잎 뒷면에 생긴다. 이른 봄 전정이 예방의 좋은 방제법이 되며 감염된 잎은 제거한다.

 

4. 장미의 충해

 

곤충이나 응애류 해충에 피해를 입으면 장미가 죽는 정도는 아니지만 개화의 효과가 떨어지고 미적인 경관의 조성이 부실해지게 된다. 해충 역시 발생 초기에 예방 방제가 필요하다. 대체로 장미에 피해를 주는 해충은 개미, 진딧물류, 응애류, 깍지벌레류, 풍뎅이류, 애벌레류, 딱정벌레류 등이 있다.

개미는 일반적으로 해충으로 분류하지 않지만, 장미에는 이롭지 않다. 특히 개미는 진딧물과 공생을 한다. 진딧물류(Aphids)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알을 낳기도 하고 어린 개체인 약충을 낳기도 하는데 일주일 정도면 성충이 된다. 선선한 온도에서 번식의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애류(Red spider mite)는 거미에 속하는 아주 작은 벌레로 잎 뒷면에서 흡착하면서 서식한다. 알을 낳고 가는 거미줄 같은 실로 잎 표면을 덮는다. 덥고 건조한 기후 환경에서 대량 발생한다.


깍지벌레류(Rose scale)는 왁스 같은 분비물로 몸을 덮고 있어서 모습을 잘 볼 수 없다. 성충이 되면 장미 줄기에 흡착하면서 평생 이동을 하지 않는다. 대량 발생하며 일조량이 적고 습하면 번식이 왕성해진다. 깍지벌레는 월동한 알이 봄에 부화하여 4월 하순~ 5월 상순, 7월 하순~ 8월 하순, 9월 하순 세 차례 번식을 하고 알을 낳아 월동을 한다.


풍뎅이류(Chafer grubs & beetles)는 성충-알-유충번데기-성충으로 순환하면서 유충은 뿌리 근처 토양에서 월동하고 성충은 꽃잎에서 기생한다. 


애벌레류(Caterpillars)는 나비나 나방이 되기 전 유충 의 상태에서 줄기와 잎에서 장미의 양분을 빨아먹거나(흡착성), 씹어먹거나(저작성), 찔러서(천공성) 먹는다. 여러 형태와 색깔의 종류가 있다. 
 

5. 식물 보호제 

 

무농약과 친환경, 생물적 방제법을 통해서 장미 가꾸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유기합성 농약의 사용이 불가피한 현실적 상황에서는 약제의 사용 방법과 안전상의 절차를 유의해서 방제 활동을 하여야 한다. 


약효와 약해에 관한 주의사항은 약품의 용기에 잘 기재되어 있으며 보안경, 마스크, 고무장갑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알려진바 같이 바람을 등지고 방제해야 하며 세척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장미에서 사용되는 식물 보호제는 살충제, 살균제, 그리고 전착제이다. 전착제는 약제가 장미에 잘 흡착될 수 있도록 약제와 섞어 사용한다. 약제 용기의 뚜껑의 색깔에 따라 식물 보호제를 구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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