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는 장미 문화, 장미 정원] 안네 프랑크 장미
[다시 찾는 장미 문화, 장미 정원] 안네 프랑크 장미
  • 김욱균 집필위원
  • 승인 2020.05.20 13:55
  • 호수 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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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venir d’Anne Frank

 

Anne Frank Rose는 안네 프랑크를 기념한장미로 1960년 벨기에의 육종가 델포르헤(Hippolyte Delforge)가 육종한 플로리반다 장미다. 꽃잎이 17장으로 주황색에 연어핑크가 가미된  부드러운 향기를 가진 80cm 정도의 높이의 아름다운 사계 장미이다.

1. 안네 프랑크 장미의 유래

안네 프랑크는 1929년 독일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녀 안네는 2년여 동안 암스테르담 은신처에서 생활하던 중 나치에 붙잡혀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지에 수감된다. 1945년 3월 베르겐 베르젠(BergenBelsen) 수용소에서 와병하여 16세에 생을마감한 그녀가 은신하면서 기록하여 남긴 안네의 일기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전쟁의 아픔을 상징하게 된다. 장미육종가 델포르헤는 당시 가족 중 유일 하게 살아남은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Otto Frank)에게 ‘안네 프랑크의 유(Souvenir d'AnneFrank)’이라 명명한 신종 장미를 선물한다. 안네의 아버지는 그 장미를 스위스 집의 뜰에서 길렀으며, 1971년 10주의 묘목을 일본으로 보내게 된다.

평화와 화해의 뜻이 담긴 이 장미는 안네의 일기를 읽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안네의 장미는 평화 염원의 상징으로 생각한 많은 사람들이 장미 접목 방법을 익히고 이 장미를 번식하고 보급하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히로시마, 후쿠야마 일대에서 활발하였다고 한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한 올해 여든 살의 가미가와구치 후쿠야마 장미회 이사장은 본인이 장미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안네의 장미를 번식하는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고 술회하였다.

 

2. 안네의 장미원, 그리고 장미로 나 누는 평화의 소망– Small Hand

1995년 6월 안네와 오토 프랑크의 평화 염원을 기려서 후쿠야마 시에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개관된다. 홀로코스트는 모든 것을 불태운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어 나치 독일에 의해 이뤄진 600만 명의 유대인 대학살을가리키는 용어이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에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기증한 유품과 사진 전시, 수용소 모습, 희생된 어린이 신발과 오토 프랭크의 타자기 등 물건들과 은신처에 있었던 안네의 방 재현, 안내의 일기 레플리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안네 장미원이 조성되어 50여 그루의 안네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안네의 아버지가 보내온 안네의 장미는 50년 동안 번식되어 많은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겨울, 어린이들의 자원봉사 그룹 ‘Small Hands’가 중심이 되어 접목으로 번식한 안네 장미를 안네 프랑크, 홀로코스트 또는 평화에 관심을 갖는 단체에 증정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장미를 통한 평화의 릴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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