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는 장미 문화, 장미 정원] 7월 장미 관리
[다시 찾는 장미 문화, 장미 정원] 7월 장미 관리
  • 김옥균 집필위원
  • 승인 2020.07.16 09:53
  • 호수 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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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장미 정원 관리

 

사빌정원
사빌정원

 

Finger Pruning, 열기 관리, 수고(樹高) 관리

평년의 경우 하지가 지나고 7월 초의 소서가 오면서 한여름으로 들어선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그러나 일찍 뜨거워진 날씨는 올해가 역대 가장 무더울 것 같다는 예고를 실감케 한다. 7월 23일경의 대서 때까지 무더위와 비가 반복될 것이다. 더운 날씨와 잦은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장미를 잘 가꾸기는 어려운 일이다. 5월에 폈던 장미가 2차 개화를 하는 시점이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이다. 두 번째 장미를 보고 나서는 조금 쉬어 가며 정원을 관조하는 마음을 갖고 7월의 장미 정원을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여름꽃은 크기가 작다.

장미를 데드 헤딩하면 꽃을 다시 피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계절적으로 다르다. 평균 45일 정도 걸리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짧게 걸리고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의 개화는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7월에 피는 장미는 오르는 기온 속에서 꽃이 충분히 영글지 못하고 꽃봉오리를 빨리 터트린다. 그래서 여름꽃은 작다. 

꽃의 색소의 합성도 꽃눈이 발달하는 마지막 시기에 이루어지므로 여름꽃은 화려함이 덜하다. 장미의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5° 내외이다. 꽃눈이 자라고 크는 것은 개화지의 길이 생장이 멈춘 후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고온은 주요한 환경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크기와 색상에 차이가 생긴다.

 

올드 브러쉬 장미
올드 브러쉬 장미

 

Finger Pruning – 손 전정으로 꽃봉오리 관리  

이런 환경에서 7월의 장미는 편하지 못하다. 또한 잦은 여름비는 곰팡이와 세균성 병들을 만연시킨다. 이런 환경적 요인과 두 차례 꽃을 피운 장미들이 에너지가 내재 될 수 있도록 도와줘 가을의 좋은 계절에 좋은 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시기의 장미는 꽃봉오리를 줄여준다. 곁 꽃봉오리는 잘라 주어 장미가 활력을 유지하면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한다. 새로 형성되는 여린 줄기와 꽃대는 전정 가위를 쓰지 않고 손으로 잘라 주면 된다. 그래서 이때는 손 전정(Finger Pruning) 혹은 핀칭(Pinching)의 용어를 쓰기도 한다. 

 

수고(樹高) 관리

전정과 유인은 일 년을 통해서 늘 하는 장미 가꾸기 작업이다. 1차 혹은 2차 개화 후 데드 헤딩을 하는 과정에서 길게 자란 가지는 수형의 유지에 필요한 길이로 정리해 주어야 한다. 특히 덩굴장미는 수시로 가지를 다듬어 주어야 한다. 길게 키워야 할 가지를 선택해서 적당한 방향으로 유인한다. 그 외, 묶어 줄 필요가 없는, 사이의 가지는 짧게 자르는 것이 좋다. 

 

독일 집 앞 장미
독일 집 앞 장미

 

Sunburn 햇볕 그을림

여름철 또 한 가지 관심은 잎이 햇볕에 타서 마르는 현상이다. 이는 반복되는 고온에 의해서 주로 일어난다. 또한 여름철 흑반병, 응애 등 병해나 충해로 인해서 단기간에 잎이 많이 떨어질 때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점을 고려해서 수고 관리와 방제 관리를 해야 한다. 

 

열기 관리(Heat Stress)와 관수 

장미가 잎을 떨어뜨리거나 새로운 줄기가 마르는 것은 물이 필요하다는 사인이다. 여름철 열기가 높은 환경에서 식재 토양이 마르면 또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비가 안 오는 여름 날씨에서는 특히 물주기에 신경을 쓴다. 지표면에 오래 식재된 장미는 덜하지만 식재 시기가 오래 되지 않은 장미는 유의하고 또한 화분에 심은 것은 조심해야 한다. 

 

독일 집앞의 한그루 장미 상거하우젠
독일 집앞의 한그루 장미 상거하우젠

 

액화 시비

잎이 노랗게 되거나 희게 되는 백화 현상이 나타나면 영양의 결핍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는 토양의 pH 농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대체적으로 장미의 하부에 주로 노란 잎이 많이 생기거나, 잎의 가장자리가 시들거나 작은 경우, 꽃이 작은 경우에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때는 영양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름 더운 날씨에 거름이나 비료를 주는 것은 바람직 않다. 그러므로 액화 영양제나 하이포넥스(Hyponex)를 엽면시비해 주면 된다.

 

병충해 관리 및 방제

6월의 장미 정원의 화려했던 모습은 여름에 접어들면서 반복되는 비로 인한 노균병, 흑반병 등의 창궐과 선녀벌레, 깍지벌레 등의 충해가 극성을 부리며 정원의 모양을 흩트려 놓는다. 그러므로 경관을 목적으로 하는 장미원에서는 여름에 방제 주기를 단축하기도 한다. 화학적 방제를 여름에도 지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방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정원에서는 방제의 시간을 조정해서 아침 시간 같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스트레스나 Sunburn을 고려해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아침저녁 선선한 시간에 정원을 거닐면서 장갑을 끼고 눈에 보이는 벌레들도 잡아주는 것도 좋다.

 

김욱균 (한국장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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