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시대] 8월호 정원의 동물 관리편
[정원시대] 8월호 정원의 동물 관리편
  • 정주현 집필위원
  • 승인 2020.08.05 12:31
  • 호수 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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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특성을 고려한 대처와 공존

 

지구의 생물 종은 대략 150만 종이다. 그중 식물은 30만 종, 동물이 120만 종으로 동물이 식물보다 4배가량 많다. 동물 종의 3/4 정도는 곤충류다. 약 90만 종가량이라고 하니 곤충류를 빼면 식물과 동물의 종수는 비슷하다. 
비교적 작은 정원부터 민간 정원, 공동체 정원, 지방 정원, 국가 정원 등 다양한 정원 종류와 면적 규모, 지형적 형태와 입지적 조건 등에 의해 정원 관리에 출현(자연 야생동물) 혹은 출연(반려 및 사육동물)하는 동물의 종류와 수, 범위 및 빈도는 다르다. 여기서는 개인 주택 정원의 동물관리 정도만 소개하려 한다.

 

정원의 방사 고양이
정원의 방사 고양이

 

야생, 반려, 사육동물로 구분

동물을 성격상 3가지 정도로 구분하면 야생동물, 반려동물, 사육동물(가축)로 구별할 수 있다. 이러한 동물 중 정원에 관계되는 동물-거의 척추동물류 5종으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에 대한 배려와 대처를 생각해보자. 

첫 번째 야생동물의 정원 침입 내지는 출몰의 경우다. 정원에 원치 않는 야생동물의 출현을 막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간단한 방법은 먹이가 될만한 식물을 재배하지 않는 것, 튼튼하고 치밀한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오히려 방범을 위한 시설이 될 확률이 높다. 점차 야생동물의 출현이 많아지고 활동 반경이 커지면서 주택가 출몰이 보도되기도 한다. 
 
도심 주택의 경우 큰 문제는 없겠지만 전원 주거 생활지는 어느 정도 삶의 위협요소까지 되고 있다. 멧돼지와 고라니, 너구리와 오소리, 족제비, 수달 등 출현 빈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책이 필요하다. 적절한 소재의 기능적 해결이 가능한 울타리를 설치해야겠지만 울타리를 치지 못하는 경우가 문제이다.

 

정원에서 조류와의 공존
정원에서 조류와의 공존

 

출몰 야생동물은 특성 이해가 먼저 

멧돼지처럼 발굽이 있는 동물의 경우, 자갈밭 보행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굵은 자갈로 보행을 방해할 수 있으나 배고픈 멧돼지에겐 다소 효과가 없다. 출몰 동물들의 특성 이해가 전제된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텃밭의 경우 야생동물의 습격이 심한 편이다. 야생동물이 싫어하는 방향성 수종의 선정과 식재가 필요하며 유실수와 뿌리 식물의 식재도 피해야 한다.
 
울타리를 칠 경우는 재료의 선정과 함께 높이의 설정 및 망과 격자의 규모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파충류와 양서류의 출몰지역은 울타리 아래쪽에 치밀한 망 설치가 절대적이다. 울타리 주변 식물의 배치도 피해야 한다. 땅속으로 오는 두더지류의 작은 포유류들과 땅강아지 같은 작은 곤충류의 경우는 울타리 아래의 일정 깊이까지 차단벽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땐 비닐 벽보다 플라스틱 벽이 훨씬 유용하다.
 타이트록(Tight Rock) 철망형 울타리는 투시성이 좋은 와이어를 사용해 외부 경관과 연계되는 정원의 경우 꼭 추천하고 싶다. 야생동물 관리에 효율적이고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런 경우 상부(큰 포유류)와 하부(작은 포유류와 파충류나 양서류) 펜스의 네트 구멍 크기를 다르게 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류의 경우엔 퇴치보다 먹이식물인 유실수(식용 아닌 열매)를 심어 유인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새집(cage)을 설치하는 배려가 정원을 새소리로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정원시설물(Garden Furniture) 100선」에는 새집을 중요한 요소로 분류한다. 

 

정원에서 자유로운 개
정원에서 자유로운 개

 

반려동물은 방사를 추천

반려동물이나 사육동물의 관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방목, 방사형 관리와 일정 구간의 구획이나 작은 축사, 우리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동물에 따른 적절한 방법을 구사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가능하면 방사해야 한다. 가축의 경우는 가두어 키우는 것도 좋지만 꼭 정답은 아니다. 넓은 정원은 방목해 키울 수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 구분해서 관리해야 한다.

개는 적절한 공간을 확보하여 가두는 것이 목줄로 매어놓는 방법보다 훨씬 유용하고 방범에도 효과적이다. 일부 애완용 조류는 볼거리를 위해 새장(aviary)을 만들어 주는 방법과 윙클립(wing clip)을 해서 방목하는 방법이 있다. 어쨌든 정원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동물 학대의 일종이다. 자연과 교감하는 야생동물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절한 먹이 관리로 공생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정원에서 살아 있는 동물과 교감하고 생활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자연의 본질은 동식물의 공존이므로 정원에서 새소리의 청취와 물속 어류의 관찰, 다소 자유로운 포유류(개와 고양이)의 방사와 야생동물의 출몰은 전원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따라서 정원의 동물관리를 귀찮다고 피할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가치 있는 삶으로 모색함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더 자세한 '정원시대 : 정원의 동물 관리편'은 월간 가드닝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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