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장미 문화, 장미 정원] 9월, 장미는 마음대로 번식하면 안 되나요?
[다시 찾은 장미 문화, 장미 정원] 9월, 장미는 마음대로 번식하면 안 되나요?
  • 김옥균 집필위원
  • 승인 2020.09.03 13:14
  • 호수 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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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제정된 미국의 식물품종보호법

 

장미는 마음대로 번식하면 안 되나요? 

 

장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장미의 번식도 많이 실행하게 된다. 또한, 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장미들도 큰 제약을 받지 않고 번식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외국 장미 회사들의 국내 관심과 판매가 활성화되고 장미 인구 증가에 따라 장미 번식에 대한 주의가 환기되고 있다. 

덧붙여 향후 국내에서도 대중화될 수 있는 새로운 장미 품종을 만드는 아마추어 육종 또한 늘어 날것이다. 장미는 많은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개인 고유의 의미를 장미에 담아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고 나누는 방법은 장미 문화의 발전과 함께 앞으로 확대될 것이다.

 

장미의 육종_Hybridation_ Meilland
장미의 육종_Hybridation_ Meilland

 

품종 보호법 (Plant Breeders Right_PBR)  

품종 보호법은 장미를 포함 새로운 식물 품종을 만들면 등록해 해당 품종을 육종한 사람이 갖게 되는 배타적 권리다. 파종, 삽목, 포기나누기, 조직 배양을 포함한 모든 번식 방법이 해당한다. 적용 기간은 20년이다. ‘PVR(Plant Variety Right)’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장미를 삽목이나 접목으로 번식해서 나누어 주거나 판매를 하면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장미를 육종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장미를 만들기 위해 여러 해 동안 노력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과정과 노력은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 품종 보호법을 통해 육종자는 시장에서 품종이나 라이센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진다. 새로운 장미를 만드는데 사용한 종자의 모본(종자친)과 꽃가루를 제공해주는 부본(화분친)의 번식은 해당하지 않는다.

 

최초의 식물품종보호종_ 뉴돈 장미(New Dawn)
최초의 식물품종보호종_ 뉴돈 장미(New Dawn)

 

미국 식물품종보호법의 첫 적용 식물은 장미다

식물의 품종 보호제도는 지금 일반화되어 각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다.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도모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도 설립되었고 한국도 회원국이다. 90년 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나라는 미국이다. 장미와 관련이 있어 소개한다. 

1930년 미국 의회는 식물 품종 보호법(Plant Patent Act)을 제정했다. 다음 해인 1931년 첫 번째 식물이 품종 보호 등록된다. 바로 장미였다. 뉴돈(New Dawn Rose)이라는 장미다. 제도의 실시 초기, 장미는 주 등록 대상이었다. 특별한 것은 그 첫 장미가 계속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뉴돈 장미가 출현한 지는 9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장미 애호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연한 핑크색의 큰 꽃을 가진 덩굴장미 뉴돈은 5m 이상 자라는 매우 강건한 장미다. 세계 장미회가 주관하는 명예의 전당(WFRS Rose Hall of Fame)에 1997년 헌액됐다. 또 미국 어서 카인드 로즈 (Earth-Kind Rose)품종으로 선정됐다. 

한 가지 더, 미국 식물품종보호법과 관련해서 기억해 둘 장미가 있다. 피스 장미(Peace Rose)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프랑스의 메이앙 장미 회사는 새롭게 육종한 ‘3-35-40’ 장미가 리옹의 마지막 미군 철수 수송기편에 극적으로 실렸다. 그 장미는 미국의 스타 로즈(Star Rose)회사에 전해져 1943년 피스 장미로 품종 출현 허가를 받는다. 1945년 종전이 선언되는 시점에 세상에 알려졌다. 이름의 고유성과 배타성이 장미의 상징성을 강화한다.

 

김욱균 (한국장미회 회장)   


-9월 장미정원관리 및 장미의 번식, 미국 장미 문화 등등 다양한 장미 이야기는 월간가드닝 9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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