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식물 Q&A ] 식물이 바라는 삶 
[1월호 식물 Q&A ] 식물이 바라는 삶 
  • 이정철 집필위원
  • 승인 2021.01.06 09:45
  • 호수 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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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조성 준비와 필수 도구, 정원 토양


 

식물 Q&A 
식물이 바라는 삶 

 

정원에서 식물이 필요로 하는 것, 식물에 대한 궁금한 점을 알려주는 칼럼이다. 초보 정원사와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로 질문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식물이 필요한 광온도, 수분, 습도, 토양 등 식물이 바라는 다양한 환경조건을 Q&A 형식으로 구성했다. 또한 다양한 요인과 상황에 따라 식물을 위한 정원관리법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Q> 정원 조성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준비와 필수 도구는 무엇일까?

A> 정원을 조성하기 전에 혹은 식물을 키우기 전에 먼저,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은 거창하거나, 식물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이 식물의 고향이 어디이며, 어떤 환경을 좋아하고, 우리 집에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 등 식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필수 도구를 꼽자면, 전지가위일 것이다.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선 전지가위, 호미, 모종삽, 톱 등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몰가든(Small Garden)는 전지가위만 있어도 충분하다. 전지가위는 브랜드, 용도, 사용자에 따라 가격과 기능이 다양하다. 가장 좋은 전지가위를 고르는 방법은 사용자의 손 크기(남/여), 부품의 교체 가능, 쉬운 관리가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정원에서 식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식물을 가꾸는 사람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초보 가드너에게 적합한 토양의 종류는? 

A> 토양은 작은 규모의 정원에서 식물의 생육을 좌우한다. 토양조건 하나로 보수성, 보비성, 보습성, 수분 흡수력 등 식물의 생육과 밀접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쉽게도 보편적으로 유통되는 인공 배양토는 보다 가볍고 보수성이 뛰어난 부분만을 강조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식물에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식물은 각자 살아온 환경조건이 다양해 물을 주는 양과 주기가 각각 다르다. 관리가 편하기 위해 보수력이 좋은 토양을 사용한다는 것은 식물의 생육 과정을 무시한 것이다.

토양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액상(수분 형태), 기상(기체 형태), 고상(고체 형태)가 1:1:2의 비율로 있을 때, 어떠한 식물을 키우기에도 무난하다.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좀 더 굵은 입자를 쓰면 배수성이 좋아지고, 좀 더 작은 입자를 쓰면 보수성이 좋아진다. 

식물은 보통 중성토양에서 잘 자란다고 하지만, 실제는 약산성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이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등은 약알카리성으로 많은 양을 사용하면 식물에 해가 되므로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이 되는 마사토를 기준으로 함량을 높이고 낮추는 것이 식물 생육에 도움이 된다. 

 

Q>가드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A> 가드닝은 식물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식물과 인간이 공생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인간에게 의식주가 중요하듯 식물도 광, 온도, 수분, 습도, 토양 등 다양한 환경인지가 중요하다. 무엇이 더 소중하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그 요인으로 식물은 고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정작 식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무관심이다. 무엇인가가 식물에 좋다고 하여 자주 한다면, 그 요인으로 인해 생육이 불량해진다. 그렇다고 너무 무관심한 것보다는 일정 기간을 정해 무엇인가를 하면 좋다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식물에 물만 주는 것은 도리어 식물에 해롭고, 가끔 생각날 때 거름을 주는 것은 식물에 이롭다는 뜻이다.

 

이정철 (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장)

 

 

내 식물이 잎이 왜 마르는지, 뿌리가 왜 썩는지, 꽃이 왜 피지 못하는지 등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는다면, 식물 Q&A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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